카테고리 없음

시바 여왕을 유혹한 솔로몬

yt1981 2024. 5. 28. 00:12
728x90




에티오피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림. 솔로몬 왕과 시바 여왕의 만남. 왼쪽은 시바의 여왕 마케다와 그녀의 신하들이고 오른 쪽은 이스라엘 왕 솔로몬과 그의 신하들. 무척 큰 상아들을 솔로몬에게 진상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시바의 여왕이 자신의 경솔함에 대하여 즐겁게 댓가를 치렀는지는 말하지 않고 있다. 다음 날 아침에 솔로몬은 여왕에게 반지를 하나 주면서, “만약에 아들을 낳거든 이 반지를 주어 나에게 보내 주시오”라고 말했다. 자기 나라로 돌아 온 여왕은 아홉 달 지나서 아들을 낳아 메넬리크(Menelik)라고 이름 하였다.


(4) 아프리카에 이어진 솔로몬의 왕국

아들이 자라서 22살이 되자, 여왕은 그 반지를 내어주며 아들을 솔로몬에게 보냈다. 그러나 솔로몬은 “반지가 필요 없구나. 그런 거 없이도 네가 나의 아들인 것을 알아보겠구나”라고 말하였다. 솔로몬 왕은 메넬리크를 총애하였고 자기의 후계자가가 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은 솔로몬과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솔로몬은 장로들의 장자들을 자기 아들 메넬리크와 함께 에티오피아로 가게 하였다. 수행원이 된 젊은이들은 메넬리크 모르게 예루살렘 성전에 있던 언약의 궤(법궤)를 훔쳐서 수송품에 섞어서 출발하였다. 여행 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메넬리크는 공포에 떨었으나, 여호와(하나님)가 허락했기에 법궤를 본 사람들이 아무도 죽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말에 설득이 되었다. 그들은 법궤와 함께 무사히 악숨에 도착하였다. 시바의 여왕은 흔쾌히 왕위를 아들에게 내어 주었고 그가 메넬리크 1세라는 왕호로 아프리카 악숨에서 솔로몬의 왕국을 이어 나아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오벨리스크 공원의 거대한 비석 밑에서 신혼사진을 찍고 있는 젊은이들. 남쪽에 배경으로 보이는 큰 건물이 에티오피아 정교회인 성 마리아 찌욘교회. 그 너머로 박물관과 법궤를 모신 성소와 수도원이 있다. 오벨리스크 공원에는 거대한 비석(오벨리스크)들이 많은데 사진에 있는 비석은 무솔리니가 1937년에 이탈리아로 가져다 로마에 세워 놓았던 것을 반환 받아서 2008년에 다시 제자리에 세웠다. 이것은 높이 24 m, 무게 160 톤인데 더 큰 비석들도 있다.


아프리카 흑인 유대인과 법궤

위에서 풀어 놓은 이야기는 시바의 여왕의 출신성분과 악숨의 역사적 위상에 대한 힌트를 주고 있다. 악숨이 시바였으며 현대 에티오피아라는 영토와 역사를 이룩하는데 대단한 공헌을 하였다는 암시를 준다. 1975년에 암살 당한 하일레 쎌라시에 황제가 메넬리크 왕조의 마지막 왕이었다고 한다. 이런 면에서 볼 때에, 시바의 여왕과 솔로몬 왕에 얽힌 이야기는 일회성의 사건이 아니라, 그때부터 지금까지 내려오는 흑인 유대인들의 역사의 시발점이며 성경에서 슬그머니 사라진 법궤의 존재유무에 대한 단서가 된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회에서 말하기로 한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