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설교] 에베소서 1:1-14

yt1981 2023. 10. 15. 21:20
728x90



우리가 주일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하고 서로 인사하며 축복합니다. 그것이 이것의 줄임말입니다.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많이 받으세요!”라고 해야 하는데, 너무 기니까 “하늘 복”으로 줄여서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문준경 전도사님이 중도에 전했던 복음, 그리고 더 오래 전 1세기에 바울이 소아시아의 에베소에 전한 복음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2.   에베소에 전해진 복음



1)  성부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우리를 선택하셨다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1)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4-5절)



비울은 에베소 교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인 후 깨달아야 할 가장 놀라운 일은, 그들이 하나님의 미리 정하심과 선택의 결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이라고 말합니다. 우리 각자에게는 어느 날 예수를 믿기로 결단한 날이 있습니다. 그 결단 뒤에는 나의 결단을 가능하게 한 하나님의 인도가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아니하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고전 12:3)



이처럼 모든 구원의 체험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과 선택의 은혜를 보게 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가 깨달아야 할 사실은, 우리 모두 주님을 믿기 전까지는 그분의 자녀가 아닌 것처럼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신분상으로 당당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기독교 교리에서는 그것을 ‘양자 됨의 교리’라고 부릅니다. 그렇게 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6절에 답이 있습니다.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6절)



예수 믿은 것이 단순히 나만의 선택이고 나의 행위에 근거한 것이라면, 우리에게 구원은 공적인 일일 뿐이지 감사나 감격할 만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됨은 순전히 그분의 선택과 사랑 때문이기에, 우리는 그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미국 목회자 중에 한국 아이들을 세 명이나 입양한 분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세 아이들 중 두 명은 장애인이었습니다. 그분을 만난 사람이 이렇게 아픈 아이들을 입양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아주 조심스럽게 물었을 때, 그분은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서 우리의 죄인 됨, 우리의 비정상인 것을 아시면서도 우리를 그의 자녀로 입양하신 것을 잊었습니까?” 그러면서 자신의 헌신은 헌신도 아니고, 단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작은 보답이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복음으로 우리가 누리는 하늘의 복, 죄인 된 우리를 자녀로 부르시고 선택하신 성부 하나님께서 주시는 하늘 복입니다. 또한 바로 그것이 에베소에 전해진, 그리고 증도에 전해진 복음의 축복입니다.





2)  성자 하나님께서 십자가로 우리를 속량하셨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7절)



‘속량'이라는 말은 영어로 ‘redemption’입니다. 이 단어의 원어에는 ‘값을 치르고 다시 산디’는 뜻과 ‘다시 사서 자유를 준다’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옛날 노예가 거래되던 시절, 누군가 폭력적인 주인에게서 친절하고 사랑 많은 주인이 나를 사준 것만 해도 감사한데, 그가 내게 자유를 주었다면 그것보다 더 극적이고 놀라운 복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일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대신 담당하고 피 흘려 죽으심으로 죗값을 지불하셨습니다. 그렇게 우리를 용서해주신 것만도 감사한데,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셨습니다.



실제로 옛날 로마에는 그런 주인들이 있었습니다. 영화 <벤허>를 본 적이 있으십니까? 오래 된 영화인데 최근에 다시 만들어 나온 것의 광고를 봤습니다. 전쟁할 때 배 밑에서 쇠사슬에 매여 노를 젓던 주인공 벤허가, 배가 침몰하면서 바다에 떨어진 사령관을 구출합니다. 그러자 그 사령관은 주인공 벤허에게 자유를 줄 뿐 아니라 지신의 양자로 삼습니다. 그 후 사령관은 양자 벤허를 진정한 아들로 삼고 그를 아들로서 데리고 다니며 그에게 사랑으로 대하고 그의 꿈을 이루도록 돕습니다. 그와 동일한 드라마가 속량 받고 용서 받은 우리에게도 일어났습니다.



“이는 그가 모든 지혜와 총명을 우리에게 넘치게 하사,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신 것이요 그의 기뻐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8-9절)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에게 하나님은 당신의 비밀까지 나누어주십니다.



“이제부터는 내가 너희를 종이라고 부르지 않겠다. 종은 그의 주인이 무엇을 하는지를 알지 못한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아버지에게서 들은 모든 것을 너희에게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요 15:15, 새)



이 얼마나 놀라운 특권이며 얼마나 놀라운 은혜입니까?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기쁨과 열정으로 주님의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에게 육신의 자녀는 없었지만, 그는 수많은 영적인 자녀들을 복음 안에서 낳아서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세워 주님의 복음을 그들에게 맡겼습니다.



증도의 문준경 전도사님도 육신의 자녀는 없었지만 수많은 제자들을 낳고 세워 그들에게 이 복음을 위탁했던 것입니다. 자신에게 총부리를 겨눈 사람들에게 문준경 전도사님은 마지막으로 간절히 부탁하기를, 자신은 죽여도 자기 딸과 같은 백정희 전도사는 살려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그 소원이 정말 이루어져서, 자신은 죽었지만 자기 제자는 살아나 계속 복음을 전했습니다. 바로 이 속량, 곧 죄 사함의 복음이 에베소와 증도에 전해진 동일한 복음입니다.





3)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치시고 기업의 보증이 되셨다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13절)



‘인치심'이 영어로는 ‘sealing’ 또는 ‘marked with a seal’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도장 찍는 것, 서명하는 것입니다. 인치심의 본질은 소유권 확인입니다. 우리가 구원의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하는 순간, 성령 하나님은 우리를 그분의 소유로 인치십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소유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잘못되면 누가 손해입니까? 하나님에게 손해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를 돌보시고 우리를 보호하시며 우리 삶을 인도해주십니다. 그것을 알려주는 성경구절들이 많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 말씀입니다.



“그러나 이제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너를 속량하였으니,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나의 것이다. 네가 물 가운데로 건너갈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하고, 네가 강을 건널 때에도 물이 너를 침몰시키지 못할 것이다. 네가 불 속을 걸어가도, 그을리지 않을 것이며, 불꽃이 너를 태우지 못할 것이다.” (사 43:1-2, 새)



얼마나 놀라운 말씀입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책임져주신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 기업의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속량하시고 그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 하심이라” (14절)



여기서 바울은 또한 우리 안에 찾아오신 성령님이 우리가 누릴 기업의 보증이 되신다고 말합니다. 성경에서 기업이란 본래 성도들이 이 세상과 저 세상에서 누릴 모든 축복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할 때 우리 안에 거하기 시작하신 성령님의 임재 자체가 바로 우리가 누릴 기업의 보증이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집을 사게 되면 먼저 보증금(down payment)을 지불합니다. 이 보증금은 앞으로 남은 금액도 확실하게 지불하겠다는 보증이며 약속의 표시가 됩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우리의 모든 꿈이 당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더라도, 아니 오히려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이 오고 고난이 다가오더라도, 우리가 인생을 힘차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비밀은 성령님이 우리 안에 우리의 기업의 보증으로 거하시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의 보증이 되시기 때문에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는 힘차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보물을 질그릇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엄청난 능력은 하나님에게서 나는 것이지, 우리에게서 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사방으로 죄어들어도 움츠러들지 않으며, 답답한 일을 당해도 낙심하지 않으며, 박해를 당해도 버림받지 않으며, 거꾸러뜨림을 당해도 망하지 않습니다.” (고후 4:7-9, 새)



바울이 사방으로 우겨 쌈(죄어듦)을 당해도, 답답한 일을 당해도, 박해를 받아도, 거꾸러뜨림을 당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고백한 이유는 바로 보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질그릇인 자신 안에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