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영화 ‘벤허’가 만들어졌습니다.
전 세계의 영화 애호가들이 사랑했던 ‘벤허’는
1500만 불 이상의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서 10년 이상의 제작 기간을 거친 걸작입니다.
62년이 지난 지금도 전설로 남아 있는 영화지요.
벤허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15분간의 전차 대결입니다.
이 마지막 15분을 위해 만 오천 명의 배우들이
4개월 동안 연습했다는 놀라운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로마 장군 메살라의 전차는 마치 아이언 맨이 입는 슈트 같아요.
네 마리의 윤기 흐르는 흑마가 달리고 바퀴에는
날카로운 톱날이 달려있어서 닿는 것마다 부숴버릴 수 있는 최신식 전차입니다.
반면에 주인공 유다 벤허의 그리스 전차는 초라한 마차 수준입니다.
달리다가 제풀에 바퀴가 빠져 버릴 것 같이 약해 보여요.
모든 조건이 불리한 전차 경주에서 벤허 역을 담당한
찰스 헤스턴은 메살라 역을 연기한 스테판 보이드와 맞서서 이기는 연기를 해야 했습니다.
당시에는 컴퓨터 그래픽(CG)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목숨 걸고 연기를 해야 했다네요.
182cm가 넘는 키와 근육질 몸을 가진 찰스 헤스턴은
2개월 이상 피나는 연습을 했지만 겨우 전차를 끄는 수준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잘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고민이 된 찰스 헤스턴이 영화감독 윌리엄 와일리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제가 전차를 탈 수는 있겠는데 경주에서 이길 수 있을까요?”
그때 윌리엄 와일리 감독이 뭐라고 했을까요?
“당신은 단지 경주장에 남아 있기만 해요 그러면 내가 이기도록 해 줄 테니까!”
감독의 말 대로 벤허는 극적으로 승리합니다.
벤허의 전차보다 강했던 메살라의 전차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벤허의 승리는 벤허의 실력에 달려 있지 않고
모든 상황을 지휘하고 연출하는 감독에게 달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단지 경주장에 남아 있기만 해요 그러면 내가 이기도록 해 줄 테니까!”
와일리 감독의 이 말이 공명이 되어 메아리처럼 가슴에 울립니다.
그리스도인에게 믿음은 큰 승리 이전에 버티고 견디는 겁니다.
버티는 것만 잘해도 이미 승리라고 믿습니다.
우리네 삶의 현실은 언제나 우리보다 큽니다.
골리앗 앞에 선 다윗 같고 난공불락의 여리고 같으며
메살라의 전차와 경주 하는 것 같은 일들이 겹겹이 놓여 있습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전부 우리가 직접 해야 해요.
실력도 없고 자신도 없습니다.
어째 나이를 먹어갈수록 더 그러네요.
저는 그때마다 제가 서 있는 삶의 자리에 잘 붙어서 오늘 하루를 버티고 견디려고 합니다.
내일이 아니라 오늘에 충실해 보려고 애씁니다.
딱! 오늘만입니다.
제가 그 자리에 남아 있기만 하다면 제 인생의
감독이신 하나님께서 이기게 하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버티다 보니 끝까지 견딘 사람에게는 간증만 남는다는 신앙 선배들의 체험도 나의 체험이 되네요.
혹시 저와 같은 심정으로 하루를 사는 분들이 계신가요?
우리 함께 견디어 봅시다.
이 연사 목 놓아 외칩니다.
“버티기만 하면 이겨요!!”
'성경 66권 창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교] 잠언 1장 설교 (1) | 2023.10.07 |
---|---|
[설교] 잠언 1장 설교 (1) | 2023.10.07 |
[설교] 히브리서 10:26-39 (1) | 2023.09.25 |
[설교] 히브리서 10:1-10 (0) | 2023.09.17 |
[설교] 히브리서 5:1-14 (1) | 2023.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