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66권 창고

[설교] 예레미야 애가 4:1-10

yt1981 2023. 6. 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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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 예레미야애가 4장 1절부터 10절은 예루살렘에서 일어났던 참상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 예루살렘에는 금처럼 빛나고 순금처럼 보배로운 백성으로 불렸던 유다는 온데간데 없고, 굶주림에 지쳐있고, 간신히 목숨을 유지하고 있는 비루한 사람들만 남겨져 있다.

본문은 짐승보다 못한 유다민족의 삶을 들개에 빗대어 설명한다.




3절에 나오는 들개는 자기 새끼도 제대로 잘 보살피지 않는 잔인한 짐승으로 알려진 동물인데, 유다민족이 이 들개보다 더 잔인한 모습으로 전락했다고 탄식한다. 자기가 낳은 알이 어디 있는지조차 모르는 미련한 타조처럼, 유다 민족은 자기 자식을 기르고 살리는 데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는다고 말한다.(타조는 모성애가 없는 대표적인 동물이다)



유다 백성들을 잔인하고 끔찍한 존재로 전락시킨 환란과 굶주림의 극심함이 어느 정도였는지 이 말씀을 읽으며 짐작할 수 있다.



최우선으로 보살핌받아야 할 젖먹이와 어린 아이들마저 굶주림에 시달려야 한다는 것은 예루살렘이 극도의 기근 상태에 빠져있다는 것이고, 위정자들은 백성이 굶어죽은 자기 자식을 삶아 먹는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자기 백성을 도울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



예루살렘 함락 직전까지 바벨론에 항복하지 않고 살아보겠다고 성문을 굳게 잠가놓고 있지만 오히려 백성들의 고난은 가중될 뿐이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예루살렘의 징계가 피할 수 없는 하나님의 뜻임을 가르쳐주셨지만, 지금처럼 자기 백성이 비참한 지경에 놓이는 것을 원하지는 않으셨다.



그래서 예레미야에게 비록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점령당하겠지만, 최악의 상황에 놓여 백성들이 목숨을 잃지 않도록 성문을 열고 항복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유다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패전을 예언하고 항복을 권유했던 예레미야를 매국노로 몰아 모질게 때리고 죽이려고 감금까지 했다.



그들은 성벽이 무너지는 순간까지 하나님이 아닌 이집트를 의지했고, 이집트 원군이 자신들을 도울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 결과가 오늘 말씀의 내용들이다.



백성들은 굶어죽고, 그나마 목숨을 연명하고 있는 어른들은 먼저 죽은 자기 자녀들의 사체를 삶아 먹었다.



하나님의 도성 예루살렘은 소돔성보다 더 악한 성으로 전락했고, 끝내 천혜의 요새 예루살렘 성벽은 일순간에 파괴되어 적들이 무너진 성벽 사이로 물밀듯 들어와 살육과 노략질을 일삼는다.



유다의 결사항전의 각오는 그 무엇도 지킬 수 없는 허망한 외침이 되고 말았다.



오늘 묵상 본문 10절은 자기 자식을 삶아 먹었던 여인들을 '자비로운 부녀들'이라고 부르고 있다.

'자비로운'이라는 단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라흐마니는 동정심이 많은, 인정많은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로, 모성애의 일면을 설명하는 말이다.



그런데 그녀들이 자식을 삶아 먹는다. 극한의 고통과 공포에 빠진 유다는 기본적인 인간성마저 지킬 수 없는 야만적 존재가 되어 버린 것이다.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예루살렘의 비참함은 하나님 앞에 목을 곧추세우고 숙일 줄 몰랐던 유다민족의 교만이 초래한 결과이다.





적용 - 잃고 나서 후회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기



성벽의 벽돌 한장도 지켜낼 수 없는 유다의 초라함에 대해 깊이 묵상해 보아야겠다.



무엇인가를 잃은 후에야 하나님의 부재를 인식하는 어리석음이 우리에게 없어야 한다.

오늘, 지금, 여기서 하나님의 통치를 믿고 따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늘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고 맛보지 못한다면, 내일은 다를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인생의 여정은 하나님 없이 살 수 없다.



모든 환경이 편안하다 한들, 하나님께서 동행해주시지 않는다면 우리의 삶은 의미가 없다.



연약해지고, 무언가를 잃어버리고, 어려워진 환경에서만 하나님의 임재를 구한다면 우리들의 모습이 지금 예루살렘 성 안에 갇혀 있는 유다 민족과 다를 바 없다.



오늘, 지금, 여기에서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고백하고, 그분께 도움을 요청하고, 그분의 백성답게 살아가기 위해 몸부림쳐야겠다.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지고, 성전이 파괴된 큰 환란 중에도 공의로우신 하나님을 신뢰했던 예레미야의 신앙고백이 오늘 제 삶의 고백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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