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다른 복음]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내가 전한 복음은 사람의 뜻을 따라 된 것이 아니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은 것이라" (갈1:11~12)
복음을 자꾸하다보면 볶음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마태볶음, 마가볶음, 누가볶음, 요한볶음처럼 들려집니다.
사실 복음은 무엇인지 잘 몰라도 볶음밥은 느낌으로 확 와닿기 때문입니다.
교회생활을 하고
목사가 되어 신앙생활하면서
가장 와닿지 않는 단어가 바로 '복음'입니다.
그리고 목사가 되어 설교할 때 가장 힘이 드는 것이 바로 '복음'입니다.
복음을 전하다 보면 알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복음을 아는 자와 복음을 알지 못하는 자가 나뉘어 지는 것입니다.
복음을 알지 못하는 자에게 아무리 설명을 해도 알아듣지 못합니다. 알아 먹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복음을 전해야 하는가? 하는 그런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신앙생활을 오래했고 중직이라 하는 분들이 종종 복음을 모른다는데 있습니다.
장인어른이 시골의 대형교회를 다니셨습니다.
명절에 갈 때마다 저에게 한 마디 하십니다.
"우리교회 부목사님들은 늘 예수만 이야기해서 불만이야. 담임목사님처럼 다양하게 여러 내용들을 전하면 좋을텐데…이목사님도 폭넓게 설교해야 돼. 그래야 많은 성도들이 좋아 해"
그러나 애석하게도 나도 그 부목사님들처럼 예수만 이야기하는 답답한 목사가 되었습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바울이 갈라디아서 1장을 통해 증거합니다.
내가 전한 복음은…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은 것이요 이것 외에 다른 구원이 없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어떻게 되는가?
저주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갈1:8)
"우리가 전에 말하였거니와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너희가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갈1:9)
바울이 만난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이 진리이며
그 분이 생명이며
그 분이 복음이며
그 분이 구원자라는 것이지요.
그 외에 다른 것을 이야기하면 저주가 임한다는 것입니다. 구원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요
종교생활이라는 것이지요.
유대교가 종교생활이라는 것이요
중세에 로마 카톨릭이 종교생활이라는 것입니다.
최근들어 기복신앙이 종교생활입니다.
신앙의 주체가 나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아니라…
세상의 종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의 주체가 나입니다.
내가 잘되어야 하고,
내가 뛰어나야 하고,
내가 인간의 한계를 벗어나야 합니다.
내가 무엇인가를 이루는 것이요
내가 초월하는 것입니다.
무늬만 바뀌었지
기복신앙도 같은 모양입니다.
기복신앙이 왜 다른 복음인가?
그 이유는 아주 싶습니다.
기복신앙을 가진 사람이 절대 순교할 일이 없습니다. 내가 잘되어야지 왜 죽습니까?
절대 자기 부인을 하지 못합니다.
내가 남보다 나아야 하는데 왜 잘못했다고 인정을 합니까?
왜 나는 부족하고 나는 죄인이라는 말을 합니까?
개척교회를 하시는 친한 목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새벽기도때 대형교회에 다니시는 권사님들이 오셔서 종종 한마디씩 하신답니다.
"목사님…무슨 세미나를 다니시고, 이렇게 하시면 교회가 부흥한다나 어쩐다나"
그 목사님 왈,
"새벽에 기도하러 왔으면 기도나 할 것이지
왜 다른 소리들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목사를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로 보고 그 관점으로 해석하고 말하는 것도
복음을 모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복음을 알면 어떻게 되죠?
내가 예수님을 알고나면 나머지는 다 부차적인 것이 됩니다.
예수님보다 성도수가 크게 보입니까?
예수님보다 교회건물이 크게 보이나요?
예수님보다 자신의 명예가 커보이나요?
부차적인 것에 안주하고 그것에 만족한다는 것은 본질적인 것을 모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복음을 알면…재물보다 명예를 택하게 되어 있고 복음을 알면 본질이 우선하게 됩니다.
왜 그래야만 되는가?
복음을 알지 못하면 저주를 받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당시에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모든 종교지도자들입니다.
그들에 대해 예수님이 뭐라 했습니까?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 (마23:13)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교인 한 사람을 얻기 위하여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생기면 너희보다 배나 더 지옥 자식이 되게 하는도다" (마23:15)
복음을 모르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복음을 모르면
지옥 자식이 됩니다.
당시에 바리새인들은 다 천국에 간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다른 말씀을 하십니다.
오늘날도 그러지 않을까요?
능력있는 목사는 다 천국에 가고
능력있는 성도는 다 천국에 갈까요?
예수님을 믿는 사람만 갑니다.
그럼 누가 예수님을 믿는 사람입니까?
예수님께서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막8:34)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
그것은 자기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은
나는 죄인이며 나에게 선한 것이 전혀 없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자기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믿음의 길이 좁은 길이라 할지라도 주님을 의지하며 이겨낸다는 것입니다. 타협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세상 사람들처럼 살지 않는것입니다.
제가 요즘 세상 사람들을 만나면서 배우는 것이 있습니다. 그들은 아주 심플합니다. 한마디로 '돈'이 주인입니다. 머니를 위해 삽니다. 많이 벌어서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자녀,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좋은 여생입니다.
물론 주님이 은혜로 주신 것들도 있겠지만 이것 또한 부차적인 것입니다. 본질은 주님의 뜻이며 주님이 기뻐하시느냐 입니다.
어쨌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사람은 복음을 아는 사람이요 주님을 아는 사람이요 주님의 제자입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그 결과는 다음의 구절에 있습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마7: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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