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들어가는 말 ··························································································································· 1
II. 동성애 설교의 난제 ·············································································································· 2
1. PC주의 ··························································································································· 2
1) PC주의의 정의 ········································································································· 2
2) PC주의와 연관된 동성애 설교의 난제 ····································································· 3
2. 포스트모더니즘 ··············································································································· 4
1) 포스트모더니즘의 정의 ···························································································· 4
2) 포스트모더니즘과 연관된 동성애 설교의 난제 ························································· 5
III. 동성애 설교의 필요성과 순기능 ························································································· 7
1. 동성애 설교의 필요성 ····································································································· 8
2. 동성애 설교의 순기능 ····································································································· 8
1) 성경적 성윤리를 위해 ······························································································· 8
2) 성경적 가정을 위해 ··································································································· 9
3) 질병 예방을 위해 ····································································································· 10
Ⅳ. 동성애 설교의 난제를 극복하는 설교의 방향성 ···························································· 12
1. PC주의에 대한 설교적 대안 – 충분한 지식을 준비 ····················································· 12
2.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설교적 대안 – 확신에 찬 복음 선 ·········································· 14
Ⅴ. 나가는 말 ························································································································· 16
참고문헌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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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들어가는 말
‘PC(Political Correctness)주의’, 곧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사상 아래에서 소수자들에
대한 모든 종류의 편견이 섞인 언어나 정책은 금기시 되어가고 있다. 물론 소수자들에 대한
편견은 사라져야 하겠지만,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성경이 금지하고 있는 죄까지 모두
용인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1)
또한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 아래에서 성소수자들의 변태적 성적 지향은 ‘죄’가 아니
라 존중받아야 마땅한 개인의 취향 정도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진리는 상대적인 것이므로
정해진 하나의 기준을 모든 사람에게 천편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영
향 아래에서 동성애는 죄라는 말은 사회적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말이 되었다. 만일, PC주
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작금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누군가가 동성애,
양성연애, 수간 등 성소수자들이 벌이고 있는 변태적 성적 지향에 대해서 지적한다면, 어느새
그는 차별주의 혹은 혐오주의자가 되어버릴 것이다.2)
더 큰 문제는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이제는 세상을 넘어 교회 안까지 유입되었다는 점
이다. 오늘날 성도들은 인종, 성별, 성적 지향, 장애 등 소수자들과 관련한 이슈라면, 그것이
무엇이든지 서로 언급하기를 꺼려한다. 분명 성경에서 죄라고 지적하고 있음에도 차별주의자
혹은 혐오주의자가 되기를 두려워하여 모두가 입을 틀어막기에 바쁘다. 무엇보다 이런 사회
적 분위기가 교회 안에 유입되었을 뿐만 아니라 교회의 가장 깊숙한 부분, 곧 강단에서의 설
교까지 파고 들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다. 예배를 인도하고, 설교를 하는 목회자들이 차
별주의자 혹은 혐오주의자가 되기를 두려워하여 강단에서 소수자들과 관련한 이슈들을 다루
기를 꺼려한다. 강해설교를 하고 있더라도, 동성애나 수간 등 성적 지향을 죄라고 지적하는
본문이 나오면 슬쩍 건너뛰거나 해당 이슈를 간단하게만 이야기하고 얼렁뚱땅 넘어가버린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목회자들에게는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설교자로서 강단 위
에 올라갔다면, 하나님의 말씀 그대로를 순수하게 선포해야만 한다. 이 원리는 소수자들과 관
1) Jordan B. Peterson, et al, Political Correctness Gond Mad? (House of Anansi Press Inc.,
2018); 조은경 역, 『정치적 올바름에 대하여』 (경기: 프시케의 숲, 2019), 28-29.
2)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용어 정의는 이진우, 『포스트모더니즘의 철학적 이해』 (서울: 서광사,
1993)를 참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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련한 이슈에 있어서도 다르게 적용되지 않는다. 아무리 PC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이 사회 전
반을 지배하고 있을지라도, 성경이 죄라고 지적하는 것은 강단 위에서 죄라고 선포되어야만
한다. 그래서 목회자들에게는 진지한 고민과 지혜가 필요하다. ‘어떻게 소수자들과 관련한 이
슈들을 지혜롭게 다루고 설교할 수 있을까?’
이 논문은 첫째로, 동성애에 대해 설교하는 일에 가장 큰 난제가 되는 PC주의와 포스트모
더니즘에 대해 조사한다. 둘째로, PC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거대한 난제가 있음에도
동성애에 대한 설교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조사한다. 셋째로, PC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이
라는 난제를 극복할 수 있는 설교적 방향성이 무엇인지를 논하고자 한다.
Ⅱ. 동성애 설교의 난제
1. PC주의
1) PC주의의 개념적 정의
동성애 설교를 가로막는 가장 큰 난제 중 하나인 PC주의는 무엇인가? 우선
PC(Political Correctness), 곧 정치적 올바름의 개념적 정의는 무엇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
다. 온라인 옥스퍼드 사전에 따르면 PC는 “사회적으로 차별을 받는 소수집단을 배제하거나
모욕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표현이나 행동을 피하는 것“이라고 정의된다. 즉, PC는 모든 종류
의 편견이 섞인 표현이나 행동을 쓰지 말자는 정치·사회적 운동”이다.3) PC의 어원에 대해서
홍지수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정치적 정도’라는 용어의 역사는 20세기 초 러시아로 거슬러 올라간다. 1917년 사회주
의 혁명으로 제정 러시아를 무너뜨린 블라디미르 레닌은 다른 혁명동지들을 제치고 소련 당
권을 장악해야 했다. 레닌은 혁명운동이 정도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려면 혁명이론이 있어야한
다고 보았고 부르주아 계급이 노동자 계급의 이익에 충실해야한다는 논리를 ‘정당 정신‘으로
규정했다. 레닌은 권력을 유지하고 목표의식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면 ‘정당 정신’을 두고 당내
에서 갑론을박과 내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따라서 당 노선인 정당 정신
3) 이희조, “한국청년세대의 반정치적올바름에 관한 연구” (사회학석사학위, 고려대학교, 202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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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 이념적 순도와 정통성을 뜻하는 정치적 정도(politicheskaya
pravil’nost’, political correctness)를 내세웠다.4)
레닌이 정당 정신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 정통성을 ‘정치적 올바름’이라고 정의
했던 것처럼, PC주의는 소수자들에 대한 한 치의 비판도 허용하지 않는 정치·사회적 운동이
다. 미국의 사회학 교수이자 PC주의자인 마이클 에릭 다이슨이 “그러니깐 모든 것을 쉬쉬
하는데, 그게 소위 말하는 정치적 올바름, PC인 것입니다”라고 주장한 것처럼, 혹여나 소수
자들에 대한 차별적 언행이나 행위가 발생할까 걱정하며 모든 일에 쉬쉬하는 것이 PC주의
다.5)
2) PC주의와 연관된 동성애 설교의 난제
동성애에 관한 설교를 하는 일에 있어서 PC주의는 가장 큰 난제 중 하나이다. 성경에
서 규정하고 있는 성적 사랑은 ‘한 남자, 그리고 한 여자의 사랑’이다. 분명 하나님께서는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라고 명령하셨
다(창 2:24). 따라서, 성경에서 규정하고 있는 정상적인 성적 사랑은 남녀 간의 사랑이며, 이
를 벗어난 동성애는 명백하게 죄고, 하나님의 명령을 벗어난 위법 행위다.
그러나 PC주의의 논리를 따르면 동성애를 죄라고 지적하는 설교는 사회 구성원 중 다
수를 차지하고 있는 이성애자의 입장에 서서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차별적인 언행으로 받아들
여질 수밖에 없다. PC주의 자체가 소위 약자로 일컬어지는 노동자 계급을 위해 부르주아 계
급을 박해하고자 하는 좌파적 사고에서 출발한 만큼, 성소수자의 입장에서 다수의 이성애자
를 옹호하는 성경의 진리는 결코 받아들여질 수 없으며, 심지어 폭력적인 언행으로 여겨진
다.6)
따라서 지속적으로 PC주의의 사회적 영향력이 강해질수록 동성애에 관한 설교를 한다
는 것은 강단 위에 올라가 소수의 약자들을 향해 당당하게 혐오 표현을 늘어놓는 폭력적인
행위로 여겨지게 된다. 그리고 이와 같은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설교자는 동성애에 관한 설
교를 하는 일을 부담스럽게 여기게 되며, 점차 동성애에 관한 설교를 회피하게 된다.
4) 홍지수, 『트럼프를 당선시킨 PC의 정체』 (서울: 북앤피플, 2017), 14.
5) Peterson et al, 『정치적 올바름에 대하여』, 28-29.
6) 홍지수, 『트럼프를 당선시킨 PC의 정체』,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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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포스트모더니즘
1) 포스트모더니즘의 정의
이진우는 “포스트모더니즘은 모더니즘의 포스트를 앞세움으로써, 근대의 3대 혁명이
라고 불리는 종교 개혁, 산업 혁명, 프랑스 대혁명을 통해 표출된 계몽주의 사상에 마침표를
찍는 것이다”라고 하였다.7) 그렌츠는 “포스트모더니즘은 모더니즘의 심장에 놓여 있는 이상
들(ideal s), 원리들, 그리고 가치들에 대해서 회의하는 하나의 지적인 경향성(mood)과 일련의
문화적 표현들을 말한다”고 포스트모더니즘에 관해 정의하였다.8) 즉, 포스트모더니즘은 우리
의 인식과 행위의 틀로 작용하고 있는 현대와 현대 정신을 뒤로 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포스
트모더니즘이 뒤로하고자 하는 현대와 현대 정신은 무엇이 있는가? 이진우는 포스트모더니즘
이 뒤로하고자 하는 현대와 현대 정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첫째, 객관적인 지식은 거부된다. 인식자가 자신의 상황이라는 특수성에 의해 조건지어
지든지 아니면 이론이 억압적으로 사용되든지 지식이라고 하는 것은 진리를 발견하는 중립적인
수단이 아니다.
둘째, 지식은 불확실하다. 지식이 어떤 종류의 의심할 수 없는 제일 원리라는 근거 위에
세워질 수 있다는 토대주의는 버려져야만 한다.
셋째, 모든 것을 포괄하는 설명의 체계는 그것이 형이상학적이든 역사적이든 불가능하며
그러한 설명 체계를 건설하려는 시도는 포기되어야 한다.
넷째, 지식의 본래적인 선함 또한 의문시된다. 자연의 진리를 발견함으로써 자연이 통제
되고 악이나 질병이 극복될 수 있다는 믿음은 지식이 파괴적인 목적으로 사용되는(예컨대, 전쟁
과 같은 것을 통해) 예를 통해 부정된다.
다섯째, 그러므로 진보가 거부된다. 20세기 역사는 이것을 명확하게 증거해 준다.
여섯째, 이상적인 고립된 개인적인 인식자라는 모델은 공동체에 근거한 지식으로 대치되
고 있다. 진리는 공동체에 의해 공동체를 위하여 정의되고 있으며 모든 지식은 어떤 공동체 안
에서 발생한다.
일곱째, 탐구의 객관적인 방법을 집약한 과학적 방법이 의문시된다. 진리는 단지 이성을
7) 이진우, 『포스트모더니즘의 철학적 이해』, 11.
8) Stanley J. Grenz, A Primer on Postmodermism (Grand Rapids: Eerdmans, 1996), 14; 안오순,
“포스트모던 시대의 청중에게 들리는 설교” (신학박사학위, 백석대학교, 2010): 31에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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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해 알려지는 것이 아니라 직관과 같은 다른 통로를 통해서도 알려진다.9)
따라서 포스트모더니즘은 첫째 근대적 , 사고를 지배하고 있는 이성적 세계관의 근거한
지식과 지식체계(foundation)를 거부하는 해체주의적 사조이며, 둘째, 절대적인 진리를 거부
하며, 기존에 진리라고 인식되었던 모든 지식과 지식체계를 개인의 삶의 방식, 성향 혹은 기
호의 차이 정도로 여기는 상대주의적 사조이며, 셋째, 객관적 진리보다는 원칙과 목적에 있어
서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는 다원주의적 사조이며, 넷째, 이성적 세계관의 근거한 논리적 접
근보다는 개인의 직관에 근거한 접근을 선호하는 감성주의적 사조이다.10)
2) 포스트모더니즘과 연관된 동성애 설교의 난제
포스트모더니즘은 우리의 인식과 행위의 틀로 작용하는 현대성을 뒤로 한다. 따라서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 아래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진리, 실재, 객관성, 이성, 보편성, 절
대성, 권위 등에 대해서 회의적이며 불편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11) 이러한 포스트모더니즘의
특징을 고려했을 때, 설교자는 동성애에 관한 설교를 하는 일에 있어서 몇 가지 난제를 만나
게 된다.
첫째,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 아래에서 더는 설교자가 권위를 주장할 수 없다. 설교자
의 권위를 인정하며, 설교자가 전하는 설교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수용했던 과거와는 달리 포
스트모더니즘의 영향 아래에서 설교자는 어떤 권위도 인정받지 못한 채로 설교자는 강단 위
에서 말씀을 전하게 된다.12) 물론, 설교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신실하게 주해하고 강단 위에
서 전해야겠지만, 설교자의 권위를 인정받는 상황과 그렇지 못한 상황 간에는 거대한 간극이
존재한다. 과거 설교자의 권위를 인정받은 상태에서 ‘동성애는 죄입니다’라고 설교했을 때 청
중이 수용하는 정도와 설교자의 권위를 인정받지 못한 상태에서 설교했을 때 청중이 수용하
는 정도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둘째,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 아래에서의 탈 경전화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서구의 전
통적인 형이상학 체계인 진리, 주체, 초월적 이성 등을 거부하고 규범과 경전에 대해 도전한
9) 이진우, 『포스트모더니즘의 철학적 이해』, 11.
10) 안오순, “포스트모던시대의 청중에게 들리는 설교”, 36-40.
11) 김현동, “포스트모던 시대의 한국교회설교의 위기와 대안” (신학박사학위,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2010), 16.
12) 김현동, “포스트모던 시대의 한국교회설교의 위기와 대안”,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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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13) 따라서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 아래에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유일한 진리이다’
라는 명제는 성립될 수 없다. 따라서, 더는 ‘성경이 동성애를 죄라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동성애는 죄입니다’라는 설교는 받아들여지기가 어렵다.
셋째,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 아래에서의 진리의 상대화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지식이
객관적이라는 생각을 거부하며, 지식은 인격적이고 관계적이며 역사적으로, 그리고 문화적으
로 조건 지어져 있으며, 그러므로 항상 불완전하고 상대적이라고 주장한다.14) 따라서 포스트
모더니즘의 영향 아래에서 진리는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객관적 지식이
아니라 상대적인 개념이다. 그랜츠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 아래에서 진리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지를 다음과 같이 서술한다.
진리는 영원하지도 통합적이지도 않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들은 우리의 사회적이고 역사
적인 배경에서 조건지어지기 때문에, 모든 지식은 또한 유사하게 제한적이며 상대적이다. 진리
는 개인적이기 보다는 사회적이거나 그 인식자가 한 부분을 이루고 있는 공동체의 산물이다.
우리가 주장하고 있는 진리라고 하는 바로 그 개념뿐만 아니라 우리가 받아들이고 있는 특수한
진리는 우리가 속해있는 집단에 의해 조건 지어져 있다.15)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 아래에서 모든 진리는 상대적이기 때문에, 성경에 기록된 하나
님의 말씀은 유일한 진리라는 명제 자체가 거부된다. 이런 상황에서 성경이 ‘동성애를 죄’라
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 명제가 모든 사람이 수용해야 하는 보편타당한 진리라고 설교하
는 것은 청중에게 수용되기가 어렵다.
13) 김현동, “포스트모던 시대의 한국교회설교의 위기와 대안”, 14.
14) Millard J. Erickson, Postmodermizing the Faith: Evangelical Responses to the Challenge of
Postomdernism, (Michigan: Baker academic, 1998); 박찬호 역, 『기독교 신앙과 포스트모더니
즘』 (서울: CLC, 2012), 130-131.
15) Erickson, 『기독교 신앙과 포스트모더니즘』,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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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동성애 설교의 필요성과 순기능
1. 동성애 설교의 필요성
앞서 연구한 바와 같이 현대 사회는 PC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으로부터 강한 영향력을
받고 있다. 그리고 이 영향력 아래에서 동성애에 관한 설교를 하는 것은 여러 가지 난제에
부딪히고 있다. 설교자의 권위와 진리에 대한 인정이 없는 상황에서 ‘동성애는 죄’라는 성경
의 가르침을 청중에게 납득시키기 어렵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차별주의자 혹은 혐오주의자라
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될 것 같아 동성애에 관하여 침묵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렇게 동성애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을 강단에서 선포해야할 목회자들이 침묵하는 동
안에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지지는 점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갤럽이 “2022년 5월 23
일~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동성애자 커플에게 합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 즉 동성결혼 법제화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그 결과 40%가 찬성을
했으며, 51%는 반대했고,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그리고 이 결과는 직전 조사인 2021년에
비교했을 때 찬성이 2% 늘고, 반대가 1% 줄어든 결과이다.16) 심지어 동성애에 대한 지지는
교회 안에서도 점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2017년 학원복음화협의회에서 1,200명의 한국 소
재 대학생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개신교 대학생 가운데 10명 중 4명은 ‘동성애
를 인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되었다.17)
과연 동성애는 죄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청중에게 납득시키기 어렵다고 해서, 또 한편
으로는 차별주의자 혹은 혐오주의자라는 오명을 뒤집어쓸 것이 두려워서, 동성애에 관련한
설교를 하지 않고 회피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목회자들이 설교를 통해 동성애에 관한 설교
를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지지는 확산될 것이고, 동성애자
의 수는 증가할 것이다. PC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력 아래에서도 동성애에 관한 설교
는 여전히 청중에게 필요하며 들려져야 할 하나님의 말씀이다.
16)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 제 544호 - 정당별 호감도, 동성결혼 법제화, 동성애 관련 인식”,
<https://www.gallup.co.kr/gallupdb/reportContent.asp?seqNo=1397>, 2024년 3월 21일.
17) 목회데이터연구소, “다음세대통계(6호) - 위기의 크리스천 대학생”,
<http://www.mhdata.or.kr/bbs/board.php?bo_table=uses&wr_id=22>, 2024년 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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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훈은 그의 글 예언자적 ‘ 설교(Prophetic Preaching)’에서 “예언자적 설교는 구약의
예언자들처럼 성도들이 속하여 살고 있는 사회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즉, 예언자적 설교는
사회적 설교다”라고 말한다.18) 따라서 목회자는 끊임없이 사회적으로 회자되고 있는 성 이슈
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설교를 통해서 동성애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를 전달하고, 동성애 문제에 있어서도 하나님의 통치가 세상 가운데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야 한다.
2. 동성애 설교의 순기능
1) 성경적 성윤리를 위하여
성경에는 동성애 대신에 ‘남색’, ‘역리’, ‘부끄러운 일’ 등의 다른 표현을 통해 동성애가
죄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죄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디모데전서 1장 1절에서
는 “음행하는 자와 남색하는 자와 인신매매를 하는 자와 거짓말 하는 자와 거짓 맹세하는 자
와 기타 바른 교훈을 거스르는 자를 위함이라”고 기록하고 있고, 레위기 18장 22절에서는
“너는 여자와 동침함같이 남자와 동침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고 기록하고 있고, 유
다서 1장 7절에서는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도시들도 그들과 같은 행동으로 음란하며 다
른 육체를 따라 가다가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음으로 거울이 되었느니라”고 기록하고 있다.
성경적 성윤리는 분명 동성애가 아닌 이성 간의 사랑이다. 오늘날 구약의 제사법이나
음식법을 지킬 필요는 없지만, 성윤리에 관한 법은 율법 가운데 도덕법에 해당되는 것으로
영원히 지켜야할 규례이다. 따라서 동성애를 금지하는 성경적 성윤리는 오늘날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 김지연은 다음과 같이 서술한다.
하나님이 주신 율법의 목적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율법을 도덕법, 의식법, 시민법
과 비교해보아야 합니다. 도덕법은 하나님의 거룩하신 본성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모든 백성이
영원히 지켜야 할 규례를 일컫습니다. 따라서 규례는 거룩하며 불변합니다. 도덕법은 하나님을
18) 김창훈, “강단의 갱신과 부흥을 위한 하나님 중심적 설교” (설교학,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2014
년 1학기), 346, 이요환, “사회적 이슈에 대한 개혁주의 관점에서의 설교 방법 연구” (신학석사학
위, 총신대학교, 2015), 8에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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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길을 보여 , 주며 율법으로부터 해방된 것이 죄를 지어도 된다는 뜻
이 아님을 알게 해 줍니다. 대표적인 도덕법으로 십계명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간음의 일종인 동
성애를 금하는 명령은 도덕법에 해당합니다. 즉 간음을 죄로 규정하고 금하신 하나님의 뜻은
불변하기에 우리는 동성애를 죄로 분명히 인식하고, 만일 범했다면 회개해야 합니다.19)
따라서 동성애에 관한 설교는 성경이 가르치는 성경적 성윤리를 청중에게 전달하는 중
요한 수단 중 하나가 될 수 있고, 성에 관련하여서도 하나님의 통치가 세상 가운데 실현될
수 있는 중요한 통로가 될 수 있다.
2) 성경적 가정을 위하여
결혼 제도는 문명의 기초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성경은 이 문명의 기초를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라고 정의하고 있다.20) 창세기 2장 24절에는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
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고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성경적 가정을
규정함에 있어서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 외에는 어떤 방식도 허용되지 않는다. 김지연은
성경이 가르치는 결혼 제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서술한다.
결혼은 인간의 독처, 즉 아담의 독처를 목도하신 하나님이 이를 좋지 않게 보시고 주신
제도다. 인간이 외로움과 결핍을 스스로 느끼기도 전에 하나님이 먼저 주신 제도가 바로 결혼
제도인 것이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기 전, 즉 인간이 죄악을 저지르기 전에 창조의 원
형인 샬롬의 세상에서 하나님은 인간에게 서로 돕는 배필, 곧 배우자를 두는 제도를 주셨다. 결
혼은 사람이 스스로 택한 제도가 아닌 하나님이 주신 제도로 결혼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동
일하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인간을 남녀로 창조하셨다. 또한 예수님은 남자와 여자와
의 결혼을 분명히 하셨다. 결론적으로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하여 죽으셨듯이, 또 성도
가 그리스도를 위해 순교하듯이 배우자끼리 서로를 위해 죽을 수 있는 관계로서의 부부 관계를
제시한다. 즉 복음을 이 땅 가운데 눈에 보이는 형태로 재현한 것이 곧 결혼이라는 것이다.21)
19) 김지연,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서울: 두란노, 2023), 85.
20) 이태희, 『세계관 전쟁』 (서울: 두란노, 2016), 202.
21) 김지연,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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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가정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을 통해서 가능하다.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과 성적 관계를 통해서만 자녀가 태어날 수 있다는 점은 이성 간의 사랑만이 성경의
순리를 따른 성경적 가정을 이루는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반증한다.22) 따라서 목회자가 동성
애에 관한 설교를 하는 것은 성경적인 가정이 오직 이성 간의 사랑 안에서만 이루어진다는
것을 청중에게 전해줄 수 있는 중요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3) 질병 예방을 위하여
동성 간의 성행위는 여러 가지 부작용을 동반한다. 이는 동성애가 하나님의 창조 질서
에서 어긋나는 죄임을 반증한다. 목회자의 역할이 설교를 통해서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통치
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고 한다면, 목회자는 마땅히 동성애에 관한 설교를 통해
서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서 어긋난 동성 간의 성행위를 사전에 예방하는 역할을 해야 하고,
설교를 통해서 동성 간의 성행위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을 경고하고 이를 예방하는 역할을 수
행해야 한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에 따르면, 미국은 1990년대 초부터 암
환자의 사망률이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그러나 항문함만큼은 1975년부터 가파른 증가 추세
를 보인다. 국립암연구소의 통계에 의하면, 항문함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2.2%씩 증가하고
있으며, 사망률 역시 매년 2.9%씩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항문함 발병률이 증
가하는 핵심 그룹이 동성 간 성관계를 갖는 남성이라는 점이다. 항문암의 대표적인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는 동성 간의 성관계를 하는 특정 그룹에서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17배나 높게 발생한다.23)
동성 간의 성행위가 유발하는 질병 중에 가장 큰 이슈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에이즈’, 곧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이다. 대한민국 질병관리부는 2014년 ‘국가 에이즈
관리사업 평가 및 전략개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보고서 9쪽에는 “동성 간의 성 접촉이 우
리나라에서 에이즈 확산의 가장 흔한 경로”라고 명시했다. 그리고 70쪽에는 “동성애자 중에
서 에이즈 양성률이 성매매 여성들에서보다 훨씬 높은 우리나라의 역학적 현황을 고려한다면
22) 이태희, 『세계관 전쟁』, 203.
23) Quinn G. P., Sanchez J. A, et al, “Cancer and 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 and
Queer/ Questioning(LGBTQ) Populations”, CA Cancer J Clin. 2015, 384-400, ”김지연,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154-155에서 재인용.
- 11 -
콘돔 배포 활동은 남성 동성애자에게 집중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하여야 할 것”이라고 명시하
고 있다.24) 특히, ‘제4차 국민건강증진 종합계획(2016~2020년)’에는 남성 동성애자 사이에서
번지는 에이즈 감염 실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역학 조사를 통해 감염 경로가 밝혀진 사례의 99%가량은 성접촉으로 인한 감염 사례였
음. 그중 이성 간 성 접촉과 동성 간 성 접촉으로 인한 감염 사례의 비율은 대략 6:4(3,364명:
2,216명)로 이성 간 성 접촉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되나 전체 HIV감염인의 91.7%가 남성임과
동성애자 역학 조사의 어려움 등을 고려할 때 남성 동성애자 간 성 접촉이 주요 전파, 경로일
것으로 판단된다.25)
따라서 동성 간의 성행위는 항문암과 에이즈 등 사망률이 매우 높은 질병의 주요 원인
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동성 간의 성관계는 이질, 간염, 임질 등 기타 여러 질병의 주
요 원인이 된다.26) 그렇다면, 목회자가 동성애에 관한 설교를 하는 것은 동성애 자체를 예방
할 뿐만 아니라 동성 간의 성행위로부터 발생하는 온갖 질병들을 예방하는 중요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동성애에 대한 설교를 듣고, 청중은 동성 간의 성행위에 대한 위험성을 체감할 것이고,
청중들은 동성애에 대하여 더욱 경계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실제 동성 간의 성행위를 하고
있는 동성애자 청중이 있다면, 동성애에 관한 설교는 동성애자 청중에게 강한 경각심을 가져
다 줄 수 있을 것이다.
24) 질병관리본부, <국가 에이즈관리사업 평가 및 전략 개발>, 2014, 김지연, 『오직 너 하나님의 사
람아』, 163에서 재인용.
25) 보건복지부, <제4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2016-202>, 328, 김지연,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
아』, 154-155에서 재인용.
26) 김지연,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155-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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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동성애 설교의 난제를 극복하는 설교의 방향성
1. PC주의에 대한 설교적 대안 – 충분한 지식을 준비함
PC는 “사회적으로 차별을 받는 소수집단을 배제하거나 모욕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표
현이나 행동을 피하는 것”이라고 정의된다. 즉, PC는 모든 종류의 편견이 섞인 표현이나 행
동을 쓰지 말자는 정치·사회적 운동”이다.27) 따라서 PC주의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청중들에
게 동성애를 죄라고 설교하는 일에는 큰 어려움이 뒤따른다.
이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설교자에게는 ‘동성애는 죄’라는 진리를 규명해내기 위한
충분하고 확실한 과학적 · 의학적 지식이 요구된다. 어떤 과학적·의학적 지식도 준비되지 않
은 채로 무작정 성경이 ‘동성애는 죄다’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동성애를 하지 말아야 한
다” 설교한다면, PC주의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청중들은 설교자를 향해서 차별주의자 혹은
혐오주의자라고 비난할 것이 분명하다. 이뿐만 아니라 설교자가 설교의 근거로 삼고 있는
성경에 대해서도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책이라고 비난할 것이다.
그렇다면, PC주의의 영향력 아래 있는 청중들을 어떻게 설교를 통해 설득할 수 있는
가? 동성애가 하나님이 규정하신 창조 질서에서 어긋난 성적 취향이라는 점을 과학적으로 증
명하고, 창조 질서에서부터 어긋난 성적 취향이기에 의학적인 부작용을 야기한다는 점을 설
교 가운데 설명해야 한다. 과학적 · 의학적으로 충분하고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여 ‘동성애는
죄다’라고 하는 성경의 가르침이 진리임을 설교 가운데 증명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설교자에
게는 동성애에 대한 충분하고 확실한 과학적 · 의학적 지식이 필요한 것이다.
동성애에 대한 충분한 지식은 PC주의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청중들을 설득하는 일을
더 쉽게 만들 것이다. 동성애에 관한 믿을만한 충분하고 확실한 근거를 제시한다는 것은 설
교자가 동성애에 대해서 진지하게 접근하고, 많은 시간을 충분하게 투자하여 준비하였고, 동
성애에 대한 중요한 사실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설교의 권위를
세우고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28)
특별히 동성애에 관한 설교를 준비할 때, 반드시 준비해야할 과학적· 의학적 근거가
27) 이희조, “한국청년세대의 반정치적올바름에 관한 연구”, 6.
28) 이요환, “사회적 이슈에 대한 개혁주의 관점에서의 설교 방법 연구”,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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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면 동성애는 유전이 , ‘ 아니다’라는 명제를 입증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이다. 왜냐하면,
‘동성애는 유전이다’라는 명제가 사회적으로 동성애를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주어진 성적
취향 혹은 주어진 운명으로 인식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동성애는 유전이다’라는 명제 아
래에서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타고난 성적 취향을 금지하는 성경의 가르침은 차별적이고
혐오적인 가르침이 되어버린다. 따라서 ‘동성애는 유전이 아니다’라는 명제를 입증할 수 있
는 과학적 근거를 설교자가 설교 가운데 제시할 수 없으면, 동성애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으
로 청중들을 설득시키는 일에는 큰 어려움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동성애는 유전이 아니라는 과학적 근거는 무엇인가? 모든 목회자가 동성애
에 관한 설교를 준비함에 있어 ‘동성애는 유전이 아니다’라는 명제를 입증할만한 과학적 근
거를 매우 충분하고 확실하게 준비하길 바라며, 이 논문에서는 요약적으로 근거를 제시하고
자 한다. 부산대학교 물리학과 길원평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민길성 교수, 서울
대학교 치의학대학원 분자유전자학교실 류현모 교수가 공저한 <동성애는 유전이 아니다>는
동성애가 유전이 아닌 이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29)
1993년, 동성애자인 해머는 40곳의 가계를 조사해 X염색체 위의 Xq28과 남성 동성애
사이에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권위 있는 학술지인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해머는 논문의 머
리글에 “이 결과는 99% 이상 통계적 신뢰도를 갖는다”라고 주장했다. 서구 언론은 그의 논문
을 토대로 동성애 유발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대서특필했고, 그 결과 서구 사회에는 동성애가
유전이라는 주장이 확산되었다.30)
그러나 1999년 라이스 등은 52쌍의 동성애자 형제와 33쌍의 일반 형제를 비교한 후, X
q28이 남성 동성애와 관련이 없다고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2005년, 해머를 포함한 연구팀도
456명을 조사한 후, Xq28은 동성애와 상관관계가 없다고 발표했다. 1993년 연구에서는 Xq28
이 남성 동성애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했는데, 2005년 연구 논문에서는 상관관계가 없다는 상반
29) 길원평 외, <동성애의 선천성을 옹호하는 최근 주장들에 대한 반박> (신앙과 학문, 2017), Vol.22,
no.3, 통권 72호, 7-29.
http://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rachBean.
artiId=ART002268355, 김지연,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97-98에서 재인용.
30) Hammer D.H, et al. “A linkage between DNA makers in the X chromosome and male
sexual orientation”, Science, 1993, 321-327.
http://science.sciencemag.org/content/261/5119/321.long, 김지연,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97-98에서 재인용.
- 14 -
된 결과를 얻은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해머가 자신의 1993년 연구 결과를 뒤집은 것이다.31)
‘동성애는 유전이다’라는 명제는 1993년 해머의 연구 결과로부터 시작되어, 이 연구
결과를 유일한 근거로 삼고 있다. 그러나 2005년 해머는 1993년 발표한 연구 결과를 전면
뒤집었다.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은 1993년 발표한 해머의 연구 결과에만 매몰되어 동
성애가 유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지식을 설교자는 설교 가운데 청중에게 전달함
으로써 청중을 설득해야 한다.
2.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설교적 대안 – 확신에 찬 복음 선포
포스트모더니즘은 우리의 인식과 행위의 틀로 작용하고 있는 현대와 현대 정신을 뒤로
하고자 한다. 그래서 이성적 세계관에 근거한 보편적이고 영원한 진리는 없다고 주장하며, 진
리의 상대성을 내세운다. 그래서 동성애에 관한 설교를 하는 일에 있어서 포스트모더니즘은
큰 난제 중 하나다. ‘동성애는 죄다’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 아래에 있
는 청중들은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진리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그러나 아무리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력을 고려하여 청중과 동성애자를 배려한다고 해
도, 성경이 가르치는 하나님의 말씀을 양보한다면, 그것은 설교자로서 합당한 모습은 아니다.
설교자는 청중들에게 지혜롭게 접근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걸 청중의 입장에 맞춘다면
말씀을 맡은 자로서의 자격은 없다.32) 이승구 교수의 글에 의하면, 교회를 출석하고 있는 동
성애자들 중 다수가 설교 시간에 동성애를 비롯한 죄에 대한 설교를 들어보지 못했다고 한
다.33)
설교자들이 ‘동성애는 죄’라고 설교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영
향을 받고 있는 청중들이 동성애와 같은 성적인 죄 문제를 언급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다고
31) Rice G, et al, “Male homosexuality: absence of linkage to microsatellite makers at Xq28
Science, 1999, 665-667. http://science.sceincemag.org/content/284/5414/665/tab-pdf, 김지연,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94-95에서 재인용.
32) 신성욱,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동성애와 설교학적 대안”, 「성경과 신학」 81(2017): 369.
33) 김영한 외, 이승구 “동성애 문제에 대한 목회학적 관점과 교회의 대응”, 429, 신성욱, “포스트모더
니즘 시대의 동성애와 설교학적 대안”, 369에서 재인용,
- 15 -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 아래에 있는 청중이라고 할지라도
기독교나 성경이 진리라고 가르치는 것을 무조건적으로 거부할 것이라 확신하는 것은 오늘날
설교자들의 착각일 수 있다. 신성욱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들이 배타적인 진리에 대해서 강한 거부와 저항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독교나 성경
만이 진리라고 가르치는 건 절대로 먹혀들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다. 물론 그들이 독선적인 진
리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실제로 그들의 마음과 영혼은 자신들이
전적으로 의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절대적인 진리에 대한 갈증이 있음을 설교자들은 결코 놓쳐
선 안 될 것이다. 상대주의와 절대주의에 물들어 있는 사람들의 영혼 속에 오히려 영적인 진리
에 대한 갈증이 깊다는 것을 오늘의 설교자들은 잘 간파해야할 것이다.34)
예상 외로 정면 돌파가 답이 될 수 있다. 밥 데이비스는 “동성애 문제를 가진 남자나
여자는 그들 스스로 자신을 변화시킬 수 없다. 변화가 일어나려면 그들의 삶에서 역사하시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필요할 것이다”고 했다.35) 설교자가 동성애는 성경이 명백하게 규정한 죄
이지만, 그 동성애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능력으로 치유될 수 있다는 것을 확신에 차
서 설교할 때,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 아래에서 영적인 갈증을 호소하는 청중들을 충분히 설
득할 수 있다. 설교자들은 우리 기독교의 복음이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 아래 있는 사람들에
게 충분히 호감을 줄 수 있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포스트모던 시대의 대표적인 사회 아젠다인 동성애에 기죽거나 움츠러들지 말고, 복음만이
유일한 진리임을 확신하며 더욱 담대하게 복음 선포의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 그럴 때, 성령
께서 설교자들이 전하는 설교를 통해 청중들이 복음에 사로잡히는 역사를 나타내실 것이고,
동성애자가 돌이켜 복음으로 돌아오는 역사를 나타내실 것이다.
위에서 살핀 바와 같이, 설교자들은 포스트모더니즘에 물든 현실이 오히려 복음만이
참 진리임을 청중들에게 차별화시켜 전해 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을 잊지 말고, 더욱 담대
하게 진리의 복음을 전할 수 있어야 한다.36)
34) 신성욱,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동성애와 설교학적 대안”, 369-370.
35) B. Dav ies, “Witnessing to a Gay Friend,” in The Christia n Broadca sting Network=CBN. com
(http://www.cbn.com/spritiruallife/churchandministry/evangelism/gayfriend.aspx), 신성욱,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동성애와 설교학적 대안”, 369-370에서 재인용.
36) 신성욱,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동성애와 설교학적 대안”, 371-372.
- 16 -
Ⅴ. 나가는 말
지금까지 우리는 동성애 설교의 난제가 되는 PC주의,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사
상에 대해, 그리고 동성애 설교의 필요성과 순기능에 대해, PC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이란 난
제를 극복하는 설교적 방향성에 대해 연구했다. 갈수록 PC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력을
막강해질 것이다. 계속해서 소수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가 극렬해질 것이고, 설교자의 권
위에 대한 도전, 탈 경전화, 진리의 상대화 등 설교를 전하는 일에 있어 어려운 환경이 조성
될 것이다. 특별히, 동성애를 비롯한 사회적 이슈를 설교함에 있어서는 더욱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하나님께로부터 예언자적 사명을 받은 설교자로서, 어떻게 하면 이 세상 가
운데 하나님의 통치가 실현될 수 있는지를 부지런히 살피고, 동성애를 비롯하여 첨예하게 논
의되는 이슈들에 대해서 성경적으로, 그리고 지식적으로 철저하게 준비하고 대응한다면 분명
이 시대 속에서도 우리의 설교를 통해서 청중들은 설득을 당하게 될 것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설교자들이 PC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 아래에서 위축되기보다는
복음의 능력과 성령의 무한하신 역사를 기대하며, 더욱 철저하게 준비되어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 17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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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조은경 역, 『정치적 올바름에 대하여』 경기: 프시케의 숲,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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