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

[특강] 사회적 이슈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yt1981 2024. 4. 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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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1 1. 문제 제기와 연구 목적 ………………………………………………………………………1 Ⅱ.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 꼭 필요한가? ……………………………………………………3 Ⅲ.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시 고려사항 ……………………………………………………5 1.설교자로서의 고려사항 …………………………………………………………………………5 1)주제 선정 ………………………………………………………………………………………5 2)청중 분석 ………………………………………………………………………………………6 2.목회자로서의 고려사항 ………………………………………………………………………8 1)청중을 돌보는 목자로서의 자세 …………………………………………………………9 2)청중들과 함께 섬기는 자로서의 자세 …………………………………………………10 3)문화명령(창1:28)과 해방명령(출3:7-9)을 중심으로 ……………………………………11 Ⅲ.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에서의 다양한 적용 사례 ……………………………………13 1. 다리놓기 적용에 대한 이해…………………………………………………………………13 2.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에서의 다리놓기 적용 …………………………………………15 (1) 존 스토트의 모델을 통한 적용 ……………………………………………………………15 (2) 박현신의 모델을 통한 적용 ………………………………………………………………16 3. 하나님 중심적 적용 …………………………………………………………………………18 1) 하나님 중심적 적용에 대한 이해 ……………………………………………………………18 2)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에서의 하나님 중심적 적용 …………………………………19 (1)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적용 ………………………………………………………………20 (2) 하나님의 뜻에 따라 책망하고 권면하는 적용 …………………………………………22 (3) 삼위 하나님의 사역을 통한 적용 …………………………………………………………23 Ⅳ.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 실제 ……………………………………………………………24 1.설교준비 …………………………………………………………………………………………24 1)성경적이고 복음적 관점을 찾아야함 ………………………………………………………24 2)즉흥적이거나 무계획적이지 않아야함 ……………………………………………………25 3)귀납적 전개와 연역적 전개를 적절히 사용 ………………………………………………26 (1) 귀납적 적용에 대한 이해 ………………………………………………………………27 (2) 귀납적 접근을 통한 적용 ………………………………………………………………28 (3) 연역적 접근과의 상호보완적 적용 ……………………………………………………30 4)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다려야함…………………………………………………32 2.청중고려 ………………………………………………………………………………………33 1)청중들의 사고와 상황을 고려하며 이해하고 존중 ……………………………………33 2)이슈에 대해 알아야할 모든 것을 나열하라 ……………………………………………34 3)청중에게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 결정하라 ………………………………………………35 4)청중을 선동하지 말라…………………………………………………………………………35 5)극단적 결과나 강요가 아니어야한다 ………………………………………………………36 6)설교자 자신의 확신이 있어야한다. ………………………………………………………37 Ⅴ. 설교의 실례……………………………………………………………………………………38 Ⅵ. 결론 …………………………………………………………………………………………54 참고문헌 ……………………………………………………………………………………………55 - 1 - Ⅰ. 서론 우리가 사는 이 사회에서는 다양한 영역에서 크고 작은 여러 형태로 ‘이슈(issue)’1)가 등장한다. 예를 들면 고아, 전쟁, 기근, 폭동, 재난, 사회적 무질서, 경제적 침체, 정치적 혼란 등과 같은 모든(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환경을 포함한)영역에서 이다. 이것으로서 알 수 있는 한 가지 사실은 사회적 이슈는 결국 사람이 사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이며, 사람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논쟁거리들 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사회’라는 단어 속에서도 발견해 낼 수 있다. ‘사회’라는 말은 사람에 따라서 다양하게 이해될 수 있다. 그러나 한국 산업사회 학회에 따르면, 사회라는 말은 다음과 같이 이해된다고 한다. “사회란 “상호작용하는 개인들의 집합체이다.” 그리고 사회관계란 “연인관계, 친구 관계 등과 같은 미시적 관계들로부터 시장관계, 노사관계, 권력관계, 국제관계 등 거 시적 관계들까지 다양하게 존재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 개념은 인간 세계 뿐만 아 니라 모든 피조물의 세계 속에서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사회를 그것이 미시적이 가족 관계이든지 아니면 거시적인 국가 관계이든 지, 또는 그것이 인간관계이든지 아니면 다른 피조물들의 관계이든지 상관없이 ‘개인 또는 개체와 구별되는 모든 형태의 집합체’라는 포괄적인 의미로 사용한다.”2) 결국,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국내와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개인의 구체적인 논쟁 뿐 아니라, 국제적이며, 지역적이며,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포함한 것이 바로 ‘사회적 이슈’이며, 이런 다양한 사회적인 이슈를 고려하고 반영하여 설교하는 것이 바로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이다. 1. 문제 제기와 연구 목적 문제는 “사회적 이슈 설교”는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본 논고를 작성하는 연구자는 부서 설교에 몇 차례 실제 우리의 삶에서 일어났던 사회적 이슈들을 언급하였던 경험이 있었고, 그때 마다 연구자의 가족 중 한분은 “그렇게 민감한 주제들은 신중히 다루어야하기 때문에 설교단에서 언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받기도 하였다. 물론, 연구자를 걱정하는 마음에 그렇게 말씀하셨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실제로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설교하는 1) “issue”는 논점(論點) 또는 논쟁점. 순화어는 `논쟁거리', `쟁점', `논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민중관 밀레니엄 새로 나온 국어 대사전』(서울: 민중서관, 2000), s.v.“이슈”. 2) 『사회학』 (서울: 도서출판 한울, 2002), 19-21. - 2 - 것은 설교자로서 그리고 목회자로서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이슈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다르고, 또한 그 이슈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서 서로 다른 생각과 견해로 여러 가지의 반응들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목회의 관점으로 접근 했을 때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는 더욱 조심히 다루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를 듣고 상처 받는 성도들이 있을 수도 있으며, 또 공동체 안에서 분열을 가져올 수 있는 위험 요소도 분명히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교회는 ‘이념적 갈등’을 겪기도 했다. 2020 년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개신교인의 정치적 성향은 진보 31.4%, 중도 39.8%, 보수28.8%로 나타났는데, 문제는 일반 성도들의 이념 지형은 일반 국민과 비슷하지만, 고연령층이나 지도층은 보수적 성향이 강하여서 교인들 간에, 혹은 목회자와 성도들 간에 이념적 갈등이 생겨나게 되고, 성도들의 민감한 사회적 이슈들을 구조 받다가 다툼이 생기곤 한다는 것이다. 특별히 코로나 시기에 다수의 목회자가 열심 있는 성도들의 극우파 집회 참여 강권으로 고통을 격기도 했고, 특별히 30~40대의 경우 교회에 대한 충성도가 약하고 동시에 진보적 성향이 강한데, 서로 정치적 영향을 받아 교회를 떠나는 사례가 빈번히 일어났고, 교회를 떠난 성도들은 다른 교회를 찾는 대신, 인터넷 예배에 만족하든지, 가나안 성도가 되든지 혹은 아주 신앙을 잃어버리기도 했다는 것이다.3) 이러한 현실 가운데, 한국교회는 점점 양극화를 달리고 있기에 조금 더 조심스럽게 사회적 문제를 이야기해야 하기 때문에 ‘사회적 이슈’ 를 설교화 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본 연구자는 본 글을 통해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에 대하여 근본적으로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가 필요한지, 만약 필요하다면 왜 필요한지 그리고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를 해야만 한다면, ‘목자(교사)로서, 양육자로서, 설교자로서’ 어떠한 자세로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를 준비해야하며, 어떤 모델들을 참고로 하여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를 준비할 것인지에 대하여 고찰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 연구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의견을 나눌 때 조그만 유익이 남기를 바란다. 3) (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한국교회의 이념적 양극화』(신앙과 삶: (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 회 기관지, 2022년 11~12월호, 장동민(백석대학교 기독교학부 교수, 역사신학)) - 3 - Ⅱ.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 꼭 필요한가? 설교자는 사회적 이슈에 대하여 설교할 필요가 있는가는 꼭 물어야 한다. 로날드 알렌은 주제 설교의 준비 방법을 제시하며 설교로서의 주제가 적당하고 충분한지를 먼저 결정하라고 말한다.4) 로날드 알렌의 말은 우리가 주의 깊게 생각해 볼만하다. 왜냐하면 사회적 이슈에 대하여 듣고 있는 청중들은 정작 나의 설교의 주제에 무관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사회적 이슈’라고 해서 오늘 나의 설교를 듣고 있는 모든 청중들이 사회적 이슈에 대하여 공감하고 관심을 갖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의 경우 대학입학을 위한 수능시험 출제 방식은 매년 바뀐다. 이 문제는 사회적인 이슈를 넘어서 온 나라의 이슈가 된다. 하지만 시험과 상관없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상관없는 남의 일일 뿐이다. 이러한 사회적 이슈는 진리의 문제나, 복음의 문제도 아니기 때문에 모두가 주의 깊게 들을만한 주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너무 극단적인 예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모두가 관심을 가지는 주제를 선정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설교는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모든 일상의 것이 설교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강단에서 너무 사사로운 일과 특수상황의 일을 보편화 시켜서 설교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따라서, 과연 사회적 이슈의 설교를 주제설교로서 필요한지를 깊이 고민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설교의 본질의 관점에서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가 필요한지도 궁금하다. 설교는 단순히 개인적인 의견이나, 사견이나, 주관적 생각을 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사회적 이슈에 대하여 설교한다고 해서 개인적인 의견이나, 사견이나, 주관적 생각을 전하는 것이라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그러나 반대로 설교를 준비하는 설교자의 개인적인 선입견이나 주관적 생각을 버리고 설교를 할 수 있다고 확고히 말 할 수 있을지는 설교자 각 개인에게 물어야한 중요한 사항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설교자 역시 인간이기 때문에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5)성을 가지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설교자는 개인적인 의견이나, 사견이나, 주관적 생각을 배제하며 설교하기 위해 충분히 본문을 묵상하고, 주해를 통해서 본문의 의미와 오늘날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주는 하나님의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발견해내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며, 기도하며 준비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교자는 스스로가 ‘인간’이라는 점과 늘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되기 때문4) Allen, 『강단의 비타민, 주제설교의 재발견』, 72. 5) 자신의 생각이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는 무시하거 나 사실로 믿지 않는 경향을 말함. [교회 지도자의 심리(48)] 확증편향, 복음in 뉴스, 2013. 8.28. www.ingn.net - 4 - 에 더욱이 철저히 점검해야하며, 오히려 이러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주제들은 세미나나 소그룹 활동을 통해서 다루어져야 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김창훈 교수는 설교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정의하면서 이렇게 말한다.6) “1)성경으로부터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여, 2)그것을 이 세대에 사는 청중들의 신앙 과 삶에 연결하고, 3)효과적이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여서, 4)청중들의 신앙과 삶이 변 화하도록 하는 것이다. …(중략)… 모든 설교는 한 쪽은 성경 본문에 다른 한쪽은 그 시대의 인간 생활의 문제들에 연결되어 있는 활시위처럼 뻗쳐져 있다. 만약 줄이 어 느 한쪽 끝에만 연결되어 있다면 그 활은 쓸모가 없다.” 연구자 여기서 “모든 설교는 한 쪽은 성경 본문에 다른 한쪽은 그 시대의 인간 생활의 문제들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김창훈 교수의 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설교는 언어라는 매개체를 통해 청중들에게 하나님을 보여주고, 하나님의 뜻을 올바로 알게 하며, 청중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하도록 해야 하는 것임과 동시에, 청중들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의 상황에서 그들이 겪고 있는 ‘정신적, 육신적, 환경적’ 상황에 대하여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며, 청중들만이 겪고 있는 상황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해석해주고, 하나님께로 가까이 나아가는 길을 제시해 주는 것이 설교이기 때문에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 역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실 이것은 김창훈 교수만의 주장은 아니다. 많은 설교자들과 학자들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에 대하여 오늘날에 꼭 필요한 설교라고 주장한다. 특별히 박영선 목사는 “설교다운 설교를 하려면 인생을 알아야한다. 청중들이 살아나가는 생활의 대부분을 경험해야 한다. 그래야 할 말이 있고 신앙이 그 문제에 어떤 해답이 되는지 알 수 있다”7) 고 이야기 한바 있다. 이 말은 설교자가 청중들이 하는 모든 일 자체를 경험하라는 말의 뜻보다는 그만큼 청중들의 삶의 정황들을 이해하고 설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강조하는 말이라 생각된다. 또한 김용금 목사는 한국교회의 설교에 대하여 이렇게 지적한다. “한국교회가 개인의 구원이나 교회성장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높은 관심을 갖고 수없이 많은 설교를 했지만, 사회나 국가와 관련된 문제나 교회 밖의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또 대다수의 설교자들이 이런 문제들과 관련된 설교는 의도적으로 무시하거나 간과하면서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설교를 등한시 해왔다”8) 김창훈 교수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한국교회의 설교에 대하여 “한국교회 강단에서 21세기에 맞는 현대 사회의 문제를 다루는 설교가 7) 박영선, 『설교자의 열심』, 189. 8) 김용금,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 방법론 고찰,” 『설교한국』 2(2010): 10-11. - 5 - 많이 부족하다”9)고 말하였고, 틸리케는 현대교회의 설교의 문제점으로 ‘설교’ 와 ‘생활’이 분열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하며, “설교의 실패는 신앙생활의 병리적 상황에 있는 것”10)이라고 말하였다. 조엘 비키 역시 개혁주의 설교는 “기독교적인 삶의 모든 측면을 제시하는 것이며, 신자의 본성과 행위를 변화시켜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게 만드는 것이다.”11) 라고 말하였고, 유경재 목사는 “한국교회는 사회적 변화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기 영토의 확장과 성장만을 위해 올인하고 있다”12)라고 한국교회의 강단의 현실적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수많은 학자, 목회자들은 한국교회의 설교 강단뿐 아니라, 세계 전역의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는 꼭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13) 이것으로써 알 수 있는 사실 한 가지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는 마땅히 청중들을 향해 선포되어야 할 메시지라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사회적 이슈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설교할 때 설교자는 목회자로서 무엇을 고려하며 설교를 준비하고 선포해야할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Ⅲ. 사회적 이슈 설교시 고려해야할 사항 사회적 이슈를 설교화 시키려 할 때 설교자들은 여러 가지 사항들을 고려해야한다. 연구자는 크게 두 가지 부분에서 연구해보고자 한다. 하나는 설교자로서, 그리고 다른 하나는 목회자로서의 고려사항이다. 1.설교자로서의 고려사항 1)주제 선정 어떤 설교이든지 주제를 선정하는 것은 어렵고 가장 중요한 일이다. 특별히 사회적 이슈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설교하고자 할 때 이 원칙은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되어야 할 것이다. 9) 김창훈,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 『복음과 실천신학』 제31권(2014): 45. 10) Helmut Thielicke, Leiden an der Kirchr Ein Persanliches Wort, 심일섭 역, 現代敎會의 고민 과 說敎』 (서울: 대한 기독교 출판사, 2000), 25 11) Joel R. Beeke, “개혁주의 설교”, in Feed My Sheep: A Passionate Plea for Preachingm ed. Don Kistler, 조계광 역, 『설교 개혁』 (서울: 생명의 말씀사, 2003), 109. 12) 유경재, “설교비평을 시작하며”, 『한국교회 16인의 설교를 말한다』 권오인·이혜자 편 (서울: 대한 기 독교서회, 2004), 12. 13) 위의 주장에 대해서는 김창훈 교수의 책 『주제별 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 (솔로몬, 2023)의 제7장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 부분에 챕터<Ⅰ. 한국 교회 강단의 상황, 147-149p를 참고하라. - 6 - 왜냐하면 사회적 이슈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으며, 그것이 어떤 청중에게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것처럼 중요하지만 또 어떤 사람에게는 전혀 상관없는 주제이기도하기 때문이다. 또 사회적 이슈들은 민감한 사안들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설교자는 설교의 주제를 신중히 정해야한다. 이에 대해서는 김창훈 교수 역시 강조하는 바이다.14) 무엇보다 공동체 안에 혼란과 아픔을 가져 올수도 있기 때문에 주제를 선정할 때는 신중해야한다. 버트릭은 주제로 다루기에 적합한지에 대한 기준을 세 가지로 우리에게 제시해 준다. 첫째, 주제는 우리의 존재와 삶의 의미를 주는 것과 관련이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주제는 우리가 하나님, 우리 자신, 우리의 세계, 우리의 관계들, 우리의 가치 들 그리고 우리의 행동들을 인식하는데 도움이 되어야한다. 둘째, 주제는 한계의 순간 들, 결정적 순간들, 의미와 도덕성에 대한 중대한 질문들이 우리의 무의식 속에 늘 있지만 대답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부분과 관련이 되어야 한다. 즉 기독교 공동체의 성패가 달려 있는 심각한 실제적인 삶의 문제와 연관이 되어야 한다. 셋째, 주제는 그리스도인의 의식 구조에 맞아야 한다. 즉 교회가 복음의 빛 아래에서 또는 복음의 규범에서 고려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15) 본 연구자는 사회적 이슈를 선정 할 때에는 사회적 이슈가 드러내는 동기나 과정이나 결과의 영향이 사회에 대하여 비성경적이고, 비신앙적이고, 반하나님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성경적으로 비춰보고 결정할 것과,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책임에 대한 문제들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가르쳐야 할 것을 분별하여 주제를 선정할 것을 조심스럽게 제안해 본다. 2)청중 분석 설교자로서 사회적 이슈에 대하여 설교 할 때에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청중에 대한 이해이다. 청중에 대한 이해와 분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플루하티와 로스(G. W. Fluharty & H. U. Ross)는 청중분석의 필요성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14) 위의 주장에 대해서는 김창훈 교수의 책 『주제별 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 (솔로몬, 2023)의 제7장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 부분에 챕터<Ⅵ. 사회적 잇에 대한 설교 어떻게 할 것 인가?, 164-165p를 확인해 보면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15) Allen, 『강단의 비타민, 주제설교의 재발견』, 73. - 7 - “청중을 정확히 한다는 것은 힘들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교자는 그 일을 시도해야한다. 왜냐하면 청중분석이 없는 설교를 한다는 것은 진단 도 없이 약을 주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환자라 환자에게는 모조리 아스피린을 처방 해주는 의사가 과연 성공적일 수 있겠는가? 청중에 대한 지식이 없이 설교하는 설교 자가 성공한다면 그것이 우연히 그렇게 된 것에 불과할 것이다.”16) 라이드 역시 오늘날의 설교자가 청중을 바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허공을 치고 있다고 말하면서 “오늘의 설교는 대부분 듣는 사람의 형편과 무관한 것이어서 설교와 현대인들이 필요로 하는 것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17) 고 설교자들이 청중을 이해하지 못한 문제점을 지적하였고, 로이드 존스 역시 “설교는 듣는 사람들의 문제를 가장 핵심적이고 근본적으로 다루어주는 것”18) 이라고 말하면서 이 점을 설교자가 깨닫지 못한다면 설교는 실패할 것이고 말한다. 이상으로 청중분석에 대한 논의를 살펴보면 청중분석은 설교자가 준비한 본문의 진리가 청중에게 적실하게 적용되어 청중의 변화가 일어나도록 하는데 반드시 요구되는 사항이기에 매우 중요한 사항임을 발견할 수 있다. 특별히 밀러는 청중분석에 대한 중요함을 말하면서 올바른 청중분석을 위해 네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을 제시한다. 첫째, 누가 거기에 있는가? 이 질문은 말씀을 들은 사람들에 대해 미리 충분한 기도를 통해 연구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청중들은 다양하며 독특한 사람들이 각자의 필요에 만족되기를 바라면서 설교를 들으러 교회에 온다는 것을 알고 있을 때 설교자는 청중들에게 정확한 진단을 내려 영적인 질병을 치료해 줄 수 있음을 생각하게 한다. 둘째, 그들은 무엇을 믿고 있는가? 오늘날 청중들은 한 가지 교리적 입장을 고수하지 않는 고도의 절충주의적 입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으며, 교회에도 다양한 입장을 가진 신자들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고 있을 때, 분명하게 강단에서 전해야할 신앙의 교리에 대해 말할 수 있다. 셋째, 그들이 하나님에 관해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청중들의 수준에 대하여 고려해야한다. 이 문제는 낮은 차원의 인간과 높은 차원의 신성이라는 개념과도 연결이 된다. 말씀의 요구 수준을 청중들이 낮은 차원으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인간적 생각이 자리 잡고 있음을 알고 단순히 사람들을 교회 오게 하기 위해 청중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그들이 누구인가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해 줄 것인가? 이 질문에는 청중들은 16) 장두만, 『강해설교 작성법』 (서울: 요단출판사, 1990), 81. 17) Clide Reid, 『설교의 위기』 (서울: 대한기독출판사, 1982), 22. 18) D. M. Lloyd Jones, 『목사와 설교』 (서울: 예문사, 1977), 57-58. - 8 - 빠르게 세속화되어 가고 있는 존재임을 알고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말씀의 정통성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남은 자들이 언제나 있었음을 알고 영적 전쟁의 승리를 위해 진리를 전하기로 결심한 경건한 설교자들의 설교가 있었기에 말씀에 대한 신실한 증거는 모두 시대를 통해 살아 이어져왔음을 알고 청중들이 하나님 앞에서 실제로 누구인지를 알도록 해줘야한다.19) 설교자는 청중을 너무 높이 평가하거나, 또 청중을 너무 낮게 평가해서도 안 된다. 오히려 수많은 사회의 이슈들 가운데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청중들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있어야 할뿐 아니라, 앞서 말한 학자들의 말과 같이 설교가 설교가 되게끔 철저히 준비해야할 것이 바로 설교자의 자세라고 생각된다. 연구자는 앞으로도 이와 같은 자세로 본문 연구에 임할 것을 다시 다짐해본다. 2.목회자로서의 고려사항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가 청중들에게 선포되어야하고, 오늘날 현 시대의 강단에서 선포되어야 할 마땅한 것이라면 그 설교를 전하는 설교자는 설교자로서만이 아니라 설교를 듣는 청중들을 목회하는 목회자로서의 위치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트루나이젠은 말하기는 “목회란 인간의 영혼을 돌보아 주는 일이다 그런데 목회가 관심의 대상으로 삼는 인간의 영혼은 인간 속에 있는 영적인 것뿐만 아니라, 성경이 말하는 대로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게 마련인 몸과 영혼과 정신이 하나가 된 인격적인 전인으로서의 영혼인 것이다. 인간이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존재라는 인식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 바로 그런 점에서 목회는 하나님을 위한 전인의 성화를 과제로 삼는 것이다.”20)라고 말한다. 결국 목회는 청중들을 돌보며 그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일에 올바른 길로 갈수 있도록 협력하고 도와주고 안내하며 하나님께로 한 영혼 한 영혼을 인도하는 것이 바로 목회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사회적 이슈에 대한 문제들을 다룰 때에는 더욱이 그러하다. 목회는 하는 목자로서의 접으로 청중들을 대하는 자세가 꼭 필요하다. 그러므로 연구자는 목회자로서 고려해야 할 청중을 대하는 자세에 대하여 세 가지 정도로 제시해보려고 한다. 19) Calvin Miller, Preaching : The Art of Narratiue Exposition, 박현신 역, 『설교: 내러티브 강해 의 기술』 (서울: 베다니 출판사, 2010), 65-74. 20) Edward Thurmeysen, Die Lehre Von Der Seelsorge, 박근원 역, 『牧會學 原論』 (서울: 성서교 재 간행사, 1979), 44. - 9 - 1)청중을 돌보는 목자로서의 자세 사회적 이슈를 설교화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부정적이고 민감한 내용들은 자칫 잘못하면 청중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을 수 있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청중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김창훈 교수는 설교자는 아버지의 이미지로서 성도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설교자가 아버지의 이미지를 갖는 것은 설교자와 성도들과의 관계성을 말하는 것으로, 성도들과 설교자는 사랑하는 가족 관계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주고 받아야할 관계이며, 또한 아버지로서의 설교자는 변함없고 깊은 사랑의 마음으로 설교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21) 따라서, 사회적 이슈에 대하여 설교를 할 때에는 더욱 더 성도들을 내가 낳은 자식처럼 생각하고 설교를 해야함을 알 수 있다. 또한 김창훈 교수는 설교자는 목자와 교사의 이미지로 설명한 바 있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목자는 두 가지 이미지가 잇는데 하나는 양의 필요를 채우는 것이다. 목자로서의 설교자는 성도들의 필요를 채우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말은 교인들의 개인적인 필요와 아픔을 알고, 그들의 고통과 고민을 어루만져 주고 충족시켜 주어야함을 의미 한다. 또한 목자는 양들을 다른 짐승들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고 바른 길로 인도하는 사람으로서 설교자의 이미지에 부합한다. 즉 설교자는 성도들이 악한 길로 빠지지 않 고 바른 길로 가도록 인도하는 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가르치는 자여야 한다 는 것이다.22) 김창훈 교수의 말을 인용하여 말한다면 사회적 이슈 설교는 교인들의 개인적 필요와 아픔을 알고 채우는 것, 그리고 다른 짐승들로부터 보호하고 바른 길로 인도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사회적 이슈에 대하여 설교 할 때 충분히 목회자는 ‘목자’의 이미지로서, 아버지의 이미지로서 다가 가야함을 확인할 수 있다. 실 예로 연구자의 아버지는 종종 연구자와 함께 목욕탕을 가서 사회적인 이야기, 신앙적인 이야기, 문화적인 이야기를 나눈다. 그때 각자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하지만, 그러나 때로는 연구자가 아직 잘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부분에 대하여 눈을 띄게 해주기도 하고, 또 개인적인 어려움이 있을 때에는 조언이나 격려의 말을 해주며 위로를 주기도 한다. 21) 김창훈, “강단의 갱신과 부흥을 위한 하나님 중심적 설교” 37. 22) 김창훈, “강단의 갱신과 부흥을 위한 하나님 중심적 설교”, 38. - 10 - 이렇게 따듯한 아버지의 이미지로서 설교자가 청중들에게 다가간다면 청중의 상태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며, 청중들의 고충들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설교자는 청중을 돌보는 목자로서 나아가야함을 제안한다. 2)청중들을 섬기는 자로서의 자세 설교자는 늘 청중들의 현실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하는 과제 앞에 놓여있다. 사실 청중들의 현실 문제를 해결해 줄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청중들의 삶의 정황과 결여된 말씀은 그들의 삶에 아무런 영향력을 줄 수 없기 때문에, 설교자는 늘 청중들을 섬기는 자세로 나가야 한다. 김창훈 교수는 자신의 책 “강단의 갱신과 부흥을 위한 하나님 중심적 설교”에서 설교의 역할은 ‘주유소로서의 교회’와 밀접하게 연결된다고 말했다.23) 여기서 ‘주유소로서의 교회’ 라는 표현이 어떤 면에서는 공감이 되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부정적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다. 그러나, 현 시대에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울증에 시달라고, 불면증에 시달리며, 불안해하는 성도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그리스도께서 공급하시는 영적 에너지를 전달하는 역할로서의 ‘주유소로서의 교회’라는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충분히 공감이 된다. 따라서 설교자는 청중들의 삶을 진심으로 공감하며 섬겨야할 뿐 아니라, 어려운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을 향하여 참된 진리를 선포하고, 희망과 위로와 소망을 다양한 도움으로 섬겨야 한다. 또한 설교자는 진리에 대해서도 주변 학문에 대해서도 습득하도록 애를 써야한다. 황금의 입이라 불린 설교자 크리소스톰은 “성경을 아는 지식의 결핍이 교회 안에서 발생하는 모든 악의 근원지가 되며, 설교자가 성경을 연구하지 않고 주변 학문을 습득하지 않을 때, 여기서부터 교회의 많은 문제점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24)고 경고한 바 있다. 따라서 설교자는 이 땅에서 일어나는 많은 어려움에 대하여 분명하게 알아야 할 필요성도 보인다. 또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정확하게 하고, 포괄적으로 알고, 깊이 있게 알아서 성경적인 세계관으로 청중들의 영혼을 바르게 채워주고 인도할 수 있는 헌신도 설교자에게는 필요하다는 것을 보게 된다. 결국 설교자는 마음으로 청중을 섬기며, 학문적으로 사회적으로 청중을 섬겨야한다. 그 섬김의 끝에는 반드시 선한 열매들이 맺혀질 것이며, 하나님께서 반드시 선한 열매들을 주렁주렁 맺게 하실 것이다. 23) 김창훈, “강단의 갱신과 부흥을 위한 하나님 중심적 설교” 42에서 재인용. 24) 한세완, 『성도들이 느끼는 설교의 최대 문제점 평신도가 갈망하는 설교』, 145 - 11 - 3)두 가지 명령(문화명령(창1:28)과 해방명령(출3:7-9))을 선포하는 자세 설교는 하나님의 뜻을 청중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사회적 이슈들을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며, 그 가운데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 내야하는지를 성경적 맥락에서 청중들에게 선포하는 것이다. 나눔 교회의 조영민 목사는 코로나 펜데믹 이후에 절대적 가치가 사라지고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시대에 서있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보고 이렇게 말한다. 코로나19가 가져온 팬데믹 상황은 절대적 가치가 사라진 이 시대를 더욱 혼란에 빠 뜨렸다. 전문가들의 예측도 빗나가면서 첨단을 달리고 있다고 자부한 세상은 눈에 보 이지도 않는 바이러스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더군다나 이 상황에서 일부 한국 교회 가 보여 준 모습은 세상 사람들의 질타를 받는 것은 물론 기존 그리스도인들마저 등 을 돌리게 만들었다. 이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닻을 내릴 수 있는 든든한 바위가 되어 주어야 할 교회와 기독교가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그리스도인, 특히나 세상 속에 막 첫발을 내딛는 기독 청년들은 세상 의 기준과 평가에 떠밀려 소수자의 삶을 강요당하기도 한다. 교회에 다닌다는 것조차 입 밖에 내지 못하고, 기독교의 진리가 세상의 가치와 부딪치는 상황에 직면한 그리 스도인들, 그러나 방향을 제시해 줄 곳조차 잃어버린 우리는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 야 하는가?25) 조영민 목사는 성도의 신앙을 적대하는 세상에서 성도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를 다니엘서를 통해서 함께 살펴보자고 초대한다. 그리고 그가 제시하는 길은 세상의 문화를 거부하며 그 안에서 함께 살지 않으려는 ‘세상과 분리된 신앙’도, 세상에 들어가 세상과 같아지는 ‘세상과 하나 된 신앙’도 아닌 제 3 의 길, 바로 ‘세상을 살되, 세상에 선을 긋는 신앙’을 제시해준다. 알리스터 맥그래스 역시 “인류가 사회적 존재로 창조되었고, 그래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성 속에서 존재해야만 한다.”26)고 말한다. 한 마디로 하나님에 의하여 창조된 인간은 사회적 존재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설교자를 통해서 말씀하실 때, 인간 개개인의 문제 뿐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 역시 말씀하시기를 원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볼 수 있으며, 무엇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당신의 형상을 따라 사회적 존재로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설교자를 통하여 사회적인 모든 문제에 대하여 말씀하심으로써 아마도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던 창조세계(창 1:10, 18, 21, 25, 31)가 25) 조영민, 『세상을 사는 그리스도인』 (죠이북스, 2023), 서문. 26) Alister E. McGrath, Christian Theology: An Introduction, 2nd (ed.) (Oxford: blackwell Publishers, 1997), 271. - 12 - 다시 보시기에 좋은 세상으로 나아가기를 원하시고 계심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그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혼자 하시는 것이 아니라 오늘 이 세대를 살아가는 모든 인류에게 허락하셨다. 그것을 우리는 문화 명령(창 1:28) 이라한다. 문화 명령의 핵심은 ‘다스림- 곧 돌봄’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창조 세계를 하나님께서 주신 권리를 사용하여 돌보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는 다루어 져야 하며, 접근되어져야 하며, 선포되어져야 한다. 이것은 단순히 연구자의 논리가 아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도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선포하신다. 여기서 하나님의 나라는 “단순히 새로운 사회적 질서를 가리키지도 않으며, 교회와 동일 시 되는 것도 아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사역에 나타난 하나님의 나라는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를 말한다.”27)고 부르스 메츠거는 말한다. 결국 하나님의 나라는 통치적 개념이며, 이것은 사회 전체의 영역에서도 똑같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설교자는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설교와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 나라의 주권적 통치와 연관되어서 선포해야한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해방명령”이다. 김지찬 교수는 출애굽기 3장 1-10절을 설교하면서, 오늘날 우리를 부르신 소명에 대하여 말할 때 우리는 문화명령만을 위해서 부름을 받은 것뿐 아니라 동시에 해방명령으로도 부름을 받았다고 설교한 바 있다.28) 문화 명령을 받은 인류 가운데 곧 죄가 들어왔고, 그 모든 피조세계는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하나님과 동일 되려하는 노력과 수고들 그리고 하나님과 멀어지려하는 수고들을 끊임없이 해왔으며, 그 결과 죄악과 억압과 분노와 여러 가지 문제들을 초래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하여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삶을 통하여 ‘죄악’과 관련된 모든 문제들로부터 세상을 해방시키고, 억압받고, 짓눌리고, 아파하는 자들을 예수께로 인도하여 자유와 해방을 누릴 수 있도록 인도해야하는 사명을 부여받은 자들 이라는 것이다. 이것 역시 하나님의 나라와 연관되어 진다. 예수께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라고 말씀하셨고, 이것은 하나님의 나라관점에서 볼 때에 하나님의 나라는 사회의 영역 뿐만 아니라 성도 개인의 영역, 교회의 영역, 사회의 영역, 국가의 영역 모든 영역에서 이루어져야 할 해방이며, 오늘 그리스도인들은 나 자신 뿐 아니라 온 인류를 죄의 결과로 오게 된 억압과 짓눌림과 자유하지 못함으로부터 해방시킬 소명을 부여 받은 자들이라는 사실을 선포해야한다. 신국원 교수는 ‘창조회복교회 만들기 공동 캠페인 칼럼’에서 이렇게 말한다. 27) Bruce Manning Metzger, The New Testament: Its Background, Growth and Content, 나채 운 역, 『신약성서개설』 (서울: 대한기독교출판사, 1983), 158-59. 28) https://www.youtube.com/watch?v=Kq2AgUAYI6M&t=1821s - 13 - “문화 명령은 생명 번영의 책임을 포함한다. 창조의 목적이 생명을 풍성케 함이라 는 증거는 무엇보다 요한계시록이 보여준다. 마지막 날 완성된 문화는 생명이 넘치는 치유된 창조라는 것을 분명히 해주기 때문이다(계21:1-4, 22:1-2). 하나님께서는 창조 와 완성된 문화를 통해서 그의 영광을 드러내신다 … 문화 명령은 결코 자율적인 인 본주의적 세계 지배를 정당화해주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돌볼 택임의 소명을 강조 한다. … 교회를 세상 속에 있다. 복음의 핵심은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셔서 독생자 를 보내 회복하게 하셨고 온전하게 하신다는 소망이다. 따라서 교회는 세상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존재한다. 슈나이더의 말에 다시 귀 기울여 보자. ‘세상이 병들고 오염되 면 교회도 고통을 당한다. 그러나 비록 감염되긴 해도 하나님의 치유하는 은총이 교 회를 통해 흘러나온다면, 교회는 여전히 치유의 징표와 증인이 될 수 있다.’ 교회가 지금 힘써야할 일이 그것이다. 우리는 성경적 삶을 회복하는 일에 앞장서 창조와 복 음음의 증인과 일꾼이 되어야한다”29) 따라서 설교자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선포를 할 때에 늘 하나님의 두 가지 명령을 늘 선포하는 자세로써 나아가야 한다. 반드시 모든 설교에 대하여 사회적이고, 사회적 이슈의 문제를 다루며 설교해야하는 것은 아지만, 그러나 설교자의 사회적 문제에 대한 선포는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밝히 알리고, 가르치고, 그렇게 살아가도록 성도를 돌보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게된다. Ⅲ.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에서의 다양한 적용 사례 1. ‘다리놓기’ 적용에 대한 이해 ‘다리 놓기’란, 존 스토트 목사가 제시한 적용 모델로서 현대 회중의 현실에 성경 본문의 메시지를 적용하기 위해 성경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 사이의 간격을 좁히는 설교 방법이다.30) 사실 존 스토트가 제시한 용어이긴 하지만, 그 이전부터 존 크리소스톰, 존 칼빈, 조나단 애드워즈 등 많은 설교자들이 이미 설교에서 사용하고 있었던 방식이었다고 말 할 수 있다. 또한 존 스토트 목사 이후로도 많은 설교자들을 통해서 발전되고 있는 방식이다. 존 스토트 목사는 다리놓기를 위해 직접적인 적용과 간접적인 적용을 사용하는데, 특히 청중들이 진리가 자신들에게 독특하게 적용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과 같은 간접적인 적용을 사용하였다. 안병만 목사는 존 29) 신국원, 『기후위기 시대의 빛과 소금』 (한교총 탄소중립 창조회복교회 만들기 공동 캠페인 칼럼 10, 2022), http://www.ck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964 30) Stott, 정성구 역, 『현대교회와 설교』 (생명의 샘, 2010), 154. - 14 - 스토트 목사가 “논쟁(사람들의 반대를 예상하고 대답하는), 훈계(그들에게 불순종의 결과를 경고하는), 간접 선고(나단 선지자가 다윗에게 한 것처럼 처음에 도덕적인 판단을 일깨우고 난 뒤 그들 자신을 살피도록 하는) 혹은 호소(하나님의 사랑의 온화한 압력을 가하는)”를 통해 청중을 설득하였다고 설명한 바 있다.31) 존 스토트 목사가 제시한 모델은 저자와 해석자라고 하는 두 지평의 견고한 다리를 통한 두 다리놓기 라고 한다면, 티모시 워렌은 다면적 다리 놓기에 대한 모델로 4가지 지평 영역을 ‘다리 놓기’하는 해석학적 과정을 제시한다. 첫 번째 단계는 지향적 주해 다리 놓기이다. 이 과정은 본문의 세계와 청중의 세계 사이의 간격에 다리를 놓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적용 지향적 신학 지평 다리 놓기 이다. 원 청중의 세상과 현 청주의 세상 사이에 적용 가능한 보편적인 진리(신학적 원리)를 통해 다리놓기 하는 것이다. 세 번째 단계는 적용 지향적 적실성 과정 다리놓기이다. 현 청중의 다양한 현실에 적실하게 적용하는 것을 통해 다리놓기 하는 것이다. 마지막 네 번째 단계는 적용 지향적 변혁 과정 다리놓기이다. 십자가 중심으로 성령 주도적 다리 놓기를 하는 것이다.32) 이러한 다면적 네 다리놓기를 기본으로 박현신 교수는 ‘포브리지 프리칭’을 제시한다. 포브릿지 프리칭 패러다임은 아래와 같은 구조로 이루어진다. [그림 1] 박현신 교수의 포브릿지 프리칭 패러다임33) 31) 안병만, 『존 스토트 설교의 원리와 방법』, (SFC(학생신앙운동), 2022), 271. 32) 박현신, 『포프릿지 프리칭』, 79-84. 33) 박현신, 『포브릿지 프리칭』, 84. - 15 - 박현신 교수에 따르면 가장 먼저 설교자는 주해적 과정을 통해 성경의 저자가 원 청중을 변혁시키기 위해 의도한 원 적용을 찾아내어야 하며, 그것을 신학(교리) 원리의 렌즈를 통과시켜서 보편적 원리에 뿌리내린 적용을 현대 청중에게 전달시키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개인, 가정, 공동체, 사회, 정치, 문화, 경제, 윤리, 종교적 영역에 걸친 다양한 적실성 범주에 연결한 후에 청중 주해를 통해 성령 주도적인 변혁적 다리놓기로 마무리하게 된다.34) 위의 논지를 살펴본 결과 다리놓기의 모델은 청중을 향한 바른 적용을 지향하는 것이며,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에서 이러한 다리놓기 적용을 사용할 때의 유익은 결론적인 메시지에 대해 청중의 수용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별히 사회적 이슈에 있어서 설교자에게 완전한 중립성이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기에 청중의 수용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35)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다리놓기는 성경의 말씀을 청중의 삶에 적용시키는데에 대표적인 방법론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청중들로 하여금 성경에서부터 현실의 삶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이슈로 연결되는 다리를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어떤 원리를 통해서 그렇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설교를 통해 듣게 되고, 설교자가 제시하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성경적 적용점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거나 갈등의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줄어들게 된다. 그러므로 설교자가 다리놓기 적용을 할 때 충분히 그 과정이 설교를 통해 드러날 수 있도록 각각의 다리놓기 단계를 충실하게 실행하고 전달한다면,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를 할 때 매우 유익한 적용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에서의 다리놓기 적용 (1) 존 스토트 목사의 모델을 통한 적용 존 스토트 목사는 청중의 현 위치와 사회 전체를 감싸고 있는 모든 포괄적인 문제에 관해서 많은 주의를 기울인 설교자라 할 수 있다.36) 특별히 그는 성윤리나 결혼 혹은 이혼 등과 관련해서 강단에서 두려움 없이 거론해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설교 가운데 사회적, 도덕적, 정치적, 주제들을 포함시키게 되면 논쟁의 여지가 생기게 된다. 이에 대하여 스토트 목사는 “기독교적 정신” 을 바탕으로 청중들로 하여금 특별한 이슈에 대하여 기독교적으로 생각하도록 교인들을 도와야한다고 강조한다.37) 그렇다면, 특별한 이슈에 대해 기독교적으34) 박현신, 『포브릿지 프리칭』, 251-252. 35) Stott, 정성구 역, 『현대교회와 설교』 (생명의 샘, 2010), 184. 36) 안병만, 『존 스토트 설교의 원리와 방법』, (SFC(학생신앙운동), 2022), 264. 37) Stott, 정성구 역, 『현대교회와 설교』 (생명의 샘, 2010), 187. - 16 - 로 생각하도록 교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론은 무엇인가? 존 스토트 목사는 데 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첫째, 용기와 신념을 가지고, 성경에 포함되어 있는 원리들과 원칙들을 명료하게 설명해야하며,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을 명백하게 계시하신 주제의 여러 측면들을 설 명해야한다. 둘째, 성경적인 그리스도인들이 제시한 여러 선택할 수 있는 적용들과 그 들이 그들의 결론을 지지하기 위해서 사용했던 논쟁들을 공정하게 요약하여 설명하려 고 노력해야한다. 셋째, 우리 입장이 현명하다고 스스로 판단될지라도 우리가 고수하 는 입장과 의의를 강압적으로 주장하려고 애쓰지 않아야한다. 넷째, 회중들로 하여금 우리가 가르친 원칙들과 개략적으로 진술한 문제들을 파악하여 스스로 결정하도록 허 용해주어야 한다.38) 이로 보아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에 있어서 존스토트 목사가 제시한 모델은 청중들로 하여금 기독교적 정신을 발전시키고 성숙해지도록 하는데에 초점이 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2) 박현신 교수의 모델을 통한 적용 박현신 교수의 포브릿지 프리칭 중에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와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것은 적실성 다리놓기 이다. 박현신 교수는 성경적, 역사적, 현대적 모델에 기초한 일곱 가지 적실성 범주를 제시하는데, 그 가운데 세 가지 범주를 사회적 이슈와 연결시킬 수 있다. 첫째는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국가적 영역을 변혁시키기 위한 적용이다. 여기에는 “불의, 가난, 빈부격차, 부체, 뇌물, 실업, 주거, 저출산, 고령화, 비정규직, 전쟁, 폭력, 테러, 장애인, 인권, 성매매, 세금, 복지, 구제, 교육, 공직, 선거 등” 전방위적인 영역을 다루도록 제안되어 잇다. 둘째는 문화적/세계관 범주의 변혁을 위한 적용이다. 여기에는 “방송, 미디어, 다문화,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 블로그, 인터넷, 도박, 음주, 교통, 사치, 중독, 성문화, 스포츠, 레저, 캠퍼스, 학원, 상거래, 영화, 음악, 공연 등”에 대해 변혁을 이루도록 적용을 추구해야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윤리적 영역의 변혁을 위한 적용이다. 개인과 공동체, 사회와 국가의 다양한 윤리적 이슈에 대해서 하나님의 절대적인 말씀의 지침과 기준을 제시하는 적용을 하도록 제안한다.39) 위와 같은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에서 다리놓기 적용을 할 때 설교자는 준비과정에서 많은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 왜냐하면 사회적 이슈들에 38) Stott, 정성구 역, 『현대교회와 설교』 (생명의 샘, 2010), 187-188. 39) 박현신, 『포브릿지 프리칭』, 321-348. - 17 - 대한 구체적인 적용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회적 영역의 적용을 분별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힘을 쏟을 필요가 있다. 특별히 사회적 이슈에 대한 적실성 적용을 할 수 있도록 박현신 교수는 두 가지 형태의 질문들을 던지라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누가 우리의 청중이며, 이 설교를 통해 어떤 주제에 대하여 성경적 정의가 적용 되어야하는가’, ‘우리 시대의 불의들은 무엇인가’, ‘오늘날 정의가 실현되는 방식은 무 엇이며, 정의가 실현되지 못하는 과정은 무엇인가’, ‘정의에 대하여 성경은 어떤 관점 을 보여주고 있으며, 사회 변혁을 위한 성경적인 적용은 무엇인가’40) ‘경제적인 측면에서 가난한가, 부요한가?’, ‘사회적으로 안락한 가정인가 아니면 과부/고아/나그네 그룹에 속하는가?’, ‘윤리적인 측면에서 쾌락과 음란에 빠진 삶을 사는가?’, ‘정치적인 측면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지도자가 통치하는가, 아니면 불신자인 지도자가 통치하는가?’41) 박현신 교수는 이러한 적실성의 범주들이 선지자들이나 바울과 같은 성경속의 설교자들을 통해, 그리고 그 이후 어거스틴, 크리소스톰, 칼빈, 에드워즈, 브로더스, 스펄전, 켈러 등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현대적 설교자들을 통해 발견된다는 점을 강조한다.42) 특별히 박현신 교수가 말한 설교자들이 어떻게 다리 놓기 적용을 했는지를 살펴본다면, 적실성 범주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43) 결론적으로 사회적 이슈를 구체적이고 적실성 있게 적용하는 노력이 설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겠지만,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주해와 원리화의 단계가 먼저 충실하게 이행되어야 할 것이다. 모든 다리놓기의 과정들이 끊어지지 않고 청중들에게 그대로 전달되어야 온전하고 균형 잡힌 설교의 적용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44) 40) 박현신, 『포브릿지 프리칭』, 337-338. 41) 박현신, 『포브릿지 프리칭』, 338-339. 42) 박현신, 『포브릿지 프리칭』, 321, 333. 43) 위의 설교자들에 대하여 연구해 보기를 원한다면, <박현신, 『포브릿지 프리칭』, 조영적, 임병진 『요 한 크리소스톰 설교를 통해 본 부자의 역할』 (로고스경영연구, 2016, 22), 안인섭, “칼빈의 성경 해석 학이 제네바에 미친 영향,” 「개혁 논총」 12 (2009), 94, 이승진 “조나단 에드워즈의 설교 연구 – 하 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는 설교-”, 「복음과 실천신학」 10 (2005), 36, 류응렬, “열정에 사로잡힌 설교 자 조나단 에드워즈의 설교연구”, https://www.gty.org/library/resources/any/topic/1 (2020년 10월 25일 접속). 설교와 함께 Articles, Timothy Keller, The Reason for God , 최종훈 역, 『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서울: 두란노서원, 2017), Timothy Keller, Generous Justice: How God's Grace Makes Us Just , 최종훈 역, 『팀켈러의 정의란 무엇인가: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어떻게 정의롭게 만드는가?』 (서울: 두란노서원, 2012), 박현신, 『미셔널 프리칭』, Keller, 『팀 켈러의 센터처치>를 참고하라. 44) 박현신, 『포브릿지 프리칭』, 85-86. 박현신은 설교자가 균형 잡힌 네 다리놓기 적용 패러다 - 18 - 특별히 사회적 이슈와 같은 민감한 주제에 있어서 적용 부분만 직접적으로 강조하다보면 반대 의견을 가진 청중들의 반감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해와 원리화의 과정에서부터 적실성 있는 적용의 과정까지 체계적으로 잘 이어져서 청중들에게 단계적으로 잘 전달되어지도록 힘쓴다면, 설교자가 원하는 성경적인 메시지가 청중들에게 거부감 없이 전달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리놓기의 마지막 단계인 성령을 의지한 변혁의 단계까지 나아갈 때 실제 삶에서 청중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3. 하나님 중심적 적용 1) 하나님 중심적 적용에 대한 이해 김용금 목사는 사회적 문제를 설교할 때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설교해야한다고 강조한다. 그 이유에 대해서 우리에게 세자기 이유를 제시하는데 “첫째, 설교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말씀인데, 사회적인 문제를 주로 아버지의 창조 안에서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이며 기독교의 하나님은 삼위일체의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설교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말씀이다45) 비록, McGeath의 말대로 아버지(God the Father)와 아들(God the Son)과 성령(God the Holy Spirit) 삼 위(person)가 신성의 모든 외적 활동에 참여한다고 할지라도, 그리고 또 삼위가 모두 창조에 관여함으로 Colin E. Gunton의 주장대로 하나님을 삼위일체 창조주라고 부를 수 있을지라도 보통 창조는 아버지의 사역으로 구분된다. 그리고 이 아버지의 창조는 모든 피조물의 세계를 포괄하기 때문에 창조된 만물 가운데서 일어나는 문제 중 일부인 사회적인 문제 역시 포괄하게 된다. 그러므로 설교자가 사회적인 문제를 설교할 때 아버지 하나님의 관점에서 말씀을 준비하고 선포함은 당연한 일인 것처럼 보인다.46) 둘째, 사회적인 문제가 예언자에 의하여 선포된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이 주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아버지 하나님은 보통 하나님으로 통칭 된다 그래서 아버지의 사역으로 구분되는 창조 사역 역시 보통 하나님의 사역으로 표시된다. 구약학자에 따르면 하나님은 예언자를 통하여 사회적인 문제에 대하여 말씀하신다. 강성열에 따르면 주전 8세기 이후에 활동한 문서 예언자는 국가 전체를 대상으로 하여 말씀을 선포하였으며, 초기 예언자들이 왕이나 특정 개인을 향하여 예언의 메시지임을 제대로 준비 및 활용하지 못할 때 생겨나는 왜곡된 적용의 형태들을 지적하면서 건실하 고 균형 있게 네 지평을 잇는 다리놓기 패러다임을 구축하도록 강조한다. 45) 김용금, 『설교 한국』 vol. 02 no. 1 (2010 봄): 9-40 46) 김용금, 『설교 한국』 vol. 02 no. 1 (2010 봄): 9-40 - 19 - 를 선포했다면, 이들은 사회나 국가 전체의 문제를 바라보며 국가 전체를 향하여 하나님의 메시지를 선포했다는 것이다.47) 셋째, 사회적인 문제가 아버지의 창조 안에서 이해될 때 다른 어떤 경우보다도 더 기독교적으로 잘 해결될 수 있다. 사실 회중이 만나고 또 설교자가 해답을 제시해야 하는 사회적인 문제는 상당히 복잡한 양상을 띤다. 왜냐하면 그러한 문제는 사회적이면서도 개인적이며, 또 여러 가지 다른 피조물이나 피조무롸의 관계성 속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설교자가 이처럼 복잡하게 얽힌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합리적인 해답을 제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설교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설교자는 아마도 아버지의 창조의 관점에서 그러한 문제를 접근함으로 기독교적이면서도 어느 정도 합리적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문제는 아버지의 창조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48) 2)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에서의 하나님 중심적 적용 그렇다면,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에서 하나님 중심적 적용은 어떻게 설교화 할 수 있을까? 본 연구자는 김창훈 교수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창훈 교수는 자신의 책 『주제별 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49)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의 목표와 방향성을 크게 두 가지로 제시 한다. 첫째, 구별된 하나님 백성으로서 정체성에 대한 강조 둘째, 사회적 책임과 사명에 대한 강조 세상과 구별된 교회와 성도의 정체성에 대한 강조이다. 먼저 구별된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강조는 오늘날 한국교회에 현실을 보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왜냐하면 교회는 갈수록 세속화 되고 있고 이교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에 세상과 구별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기독교와 다른 종교들과의 구분이 점점 희미해지는 세상 속에서 성도의 정체성에 대한 강조와 회복은 한국 교회를 재도약 하게 하는 절대적 도구라 말한다. 또 다른 하나의 강조점은 이사야 49:6절에 있다고 설명한다. 교회는 이방의 빛이 되어야 하고,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따라서, 설교자는 교회가 사회로부터 완전히 격리되어서도 안 되고, 또한 그 안에 완전히 포함되어도 안 된다고 강조한다. 사회적 이슈를 설교함으로 교회와 성도가 사회적 책임과 사명을 감당하게 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첫째, 교회와 성도가 세상47) 김용금, 『설교 한국』 vol. 02 no. 1 (2010 봄): 9-40 48) 김용금, 『설교 한국』 vol. 02 no. 1 (2010 봄): 9-40 49) 김창훈, 『주제별 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 (솔로몬, 2023), 제 7장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 어떻 게 할 것인가?를 참고하라. 159. - 20 - 의 필요를 채우는 역할을 감당하도록 하는 것이다. 성경은 교회가 사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거듭 강도한다. 따라서, 교회와 성도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것으로 자기만을 위하지 않고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자들에게 필요에 따라 도움의 손길을 펼치도록 계속해서 도전하고 실행하도록 하는 것은 목회자 본명의 사명이라고 설명한다.50) 둘째, 교회 안에서 훌륭한 그리스도인 지도자(인재)들을 양육하는 것을 의미한다. 목회자는 교회 안에서 정치, 경제, 문화 등의 각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들을 양육해야한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성도들이 바르고 온전한 성경적 가치관을 가지고 세상에 나가서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그리스도인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회와 성도가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것은 교회와 성도가 시대정신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해야 함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국가나 공 기관들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백성들을 이끌어 갈 때는 격려와 칭찬을 해야 하고, 국가나 공공 기관이 성경적 관점에서 명백하게 악을 행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백성을 이끌어갈 때 교회는 그것이 잘못이라고 지적할 수 있는 자들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하나님과 성경을 거스르는 시대의 악과 대항해서 시대정신을 이끌어가는 성도로서 길러내야 함이 목회자의 역할이라고 말한다.51) 종합하여 말하자면,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는 교회와 성도가 하나님의 구별된 백성으로 사회적 사명을 감당케 하는 것을 목적으로 실행해야 하며, 그러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성도의 정체성과 사회적 책임과 사명을 강조되어야 하고, 이 모든 것들은 설교자 개인의 생각이나 주장에 근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적 적용으로 표현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1)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적용 하나님 중심적 적용의 첫 번째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적용이다. 물론,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설교 방법론을 각자의 관점에 따라서 여러 각도로 조망해 볼 수 있다.52) 그러나 모든 방법론을 살펴보는 것은 지면관계상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한 가지 설교 방법론적 원리를 제시해보려 한다. 사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적용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삼위일체적 50) 김창훈, 『주제별 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 (솔로몬, 2023), 제 7장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 어떻 게 할 것인가?를 참고하라. 161. 51) 김창훈, 『주제별 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 (솔로몬, 2023), 제 7장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 어떻 게 할 것인가?를 참고하라. 162-163. 52) 예를 들면, Baumann은 사회적인 설교를 작성할 때 필요한 지침으로 네가지를 제시하였고, 또 사회 적인 문제를 접근하는 방법으로 두 가지를 말한다. J. Daniel Baumann. An introduction to Contemporary Preaching, 정장복 역, 『현대 설교학 입문』 (서울: 도서출판 엠마오, 1991), 306-309. - 21 - 설교이지만 특별히 아버지 하나님 관점에서 사회적인 문제를 설교하는 방법, 즉 아버지의 관점에서 사회적은 문제를 설교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53) 존 파이퍼 목사는 자신의 저서 『하나님을 설교하라』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이 책을 통해 제가 하려는 일은 설교에서 하나님을 최고로 높이라고 호소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와 자유를 설교의 주제로 삼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열심을 일관된 주제로 삼으며, 하나님의 무궁무진하심을 원대한 목표로 삼고,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전체적인 분위기에 스며 나오게 하라고 오소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일상의 주제(가족, 직장, 오락, 우정 등)을 다루든지 이 시대의 위기(에이즈, 이혼, 중독, 우울증, 학대, 빈곤, 기아 무엇보다 복음을 듣지 못하는 사람의 문제)를 다루든지 시종일관 하나님 앞에서 다룰 수 있습니다.54) 존 파이퍼 목사는 조나단 애드워즈의 영향을 받아 하나님의 영광을 최우선으로 하는 설교가 되도록 강조하는데, 이 시대의 위기(사회적 시유)를 포함한 모든 설교의 주제가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라는 주제 안으로 곧장 흡수되어야 하고, 하나님을 지향하는 삶의 뿌리 내지는 경건의 뿌리에 맞닿아 있어야 하고,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영광에 대하여 설교해야함을 강조한다. 존 파이퍼 목사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하나님 중심적인 세계관을 회복해야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사명과 특권은 창조와 역사와 구속에 드러난 이 하나님의 목적에 순종하여-즉, 하나님의 영광의 가치를 드러내어-어떤 일이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 생각하고 느끼고 행하는 것이다. 우리의 존재 이유, 우리의 소명, 우리의 기쁨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지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55) 이와 같은 창조, 타락, 구속이라고 하는 하나님 중심적 기독교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적용이 이루어질 때, 사회적 이슈에 대한 바른 설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하나님 중심적 적용은 청중에게 인간적인 판단이나 가치관을 버리고 하나님 중심적 세계관으로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슈들을 분별할 수 있도록 해준다. 도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청중들이 실천적인 반응을 해야 하는 순간에 처할 때에 하나님 중심적 세계관을 53) 김용금, 『설교 한국』 vol. 02 no. 1 (2010 봄): 9-40 54) Piper, 박혜영 역, 『하나님을 설교하라』, (서울: 복있는사람, 2012), 31. 55) John Piper and Justin Taylor, A God-Entranced Vision of All Things, 이용중 역, 『하나님 중심적 세계관』 (서울: 부흥과개혁사, 2007), 24. - 22 -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할 수 있을 것이다. (2) 하나님의 뜻에 따라 책망하고 권면하는 적용 김창훈 교수는 하나님 중심적 적용이 ‘실제적인 필요(actual need)’를 채우는 적용이라고 말하면서 청중을 꾸짖기도 하고, 청중이 듣기 싫어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전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예수님과 바울, 그리고 구약의 선지자들도 때로는 청중을 엄히 꾸짖기도 하고, 그들이 듣기 싫어하더라도 핍박이나 손해나 오해를 감수하면서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전했기 때문이다. 김창훈 교수는 설교자가 기본적으로 청중을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 하고, 청중에게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56) 박현신 교수도 크리스소톰의 설교를 분석하면서 당시 사회와 문화에 깊이 뿌리내린 죄악된 환경에 대해 마태복음이나 사도행전 설교 등을 통해서 선지자적 적용을 했던 것을 강조한 다. 또한 극도의 사회적이고 경제적인 양극화 현상으로 인해 신음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가난, 부, 구제, 사치, 돈(맘몬 우상)과 같은 문제에 대해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타협 없이 성경적인 적용과 메시지를 선포해야 함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오늘날 한국사회와 교회 안에 들어온 사치(명품) 문화와 물질에 대한 끝없는 탐욕, 우리 문 밖에 있는영적 나사로들에 대한 무관심과 바리새적인 이기주의를 향해 절대적인 신학과 종말론적 관점에서 회개와 책망이라는 적용의 보검을 들고 영적 전사로 일어서는 설교자들이 필요하다.57) 물론, 설교를 통해서 세상에서 듣지 못하는 진리의 말씀만을 듣기를 원하는 자들도 있을 것이다. 윌리엄 윌리몬(William Willimon)은 “거절하는 자들을 향한 설교”라는 글에서 “상대주의적이고 상실된 문화에서 살아가고 있는 그들이 필사적으로 갈망하고 있는 것은 도덕적 나침반”이라고 말하면서 사람들이 직면하고 있는 쟁점에 대해 솔직하고 강하게 말하라고 강조한다.58) 사람들의 마음에는 책망을 싫어하는 측면도 있지만, 바른 책망을 듣기를 원하는 측면도 함께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56) 김창훈, “강단 회복을 위한 제안: (삼위) 하나님 중심적 설교의 회복,” 133-134. 57) 박현신, 『포브릿지 프리칭』, 162-166. 58) Steve Brown, Haddon Robinson, and William Willimon, A Voice in the Wilderness, 윤상언 역, 『능력있는 설교』 (서울: 도서출판 은성, 1995), 189-201. - 23 - 이처럼 책망은 필요한 것이고, 설교를 통해 꼭 이루어져야 함을 볼 수 있다. 물론, 책망이라는 말이 많은 거부감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앞서 말한 것처럼 사람들의 나침반의 역할을 해야 하며,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권면하는 것이 설교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3) 삼위 하나님의 사역을 통한 적용 마지막으로 하나님 중심적 적용을 한다는 것은, 삼위 하나님의 사역을 통해 적용한다는 의미이다. 하나님 중심적 적용은 ‘성부, 성자, 성령’의 사역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하나님의 뜻과 섭리,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그리고 성령의 영감과 깨닫게 하시는 은혜가 적용을 통해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금용 목사는 그렇게 사회적인 문제를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르게 설교하기 위해서 필요한 세 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첫째, 사회적인 문제 에 대한 설교가 설교자의 모든 설교의 ⅓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사회적인 문제는 아들(God the Son)의 말씀, 즉 아들이나 아들의 구원사역과의 연계성 속에서 선포되어 져야 한다는 점이다.” “셋째, 사회적인 문제는 성령(God the Holy Spirit)의 말씀, 즉 성령 이나 성령의 성화와의 관계성 속에서 선포되어져야 한다는 것이다.”59) 김용금 목사가 제시한 세 가지 원칙 중에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설교가 모든 설교의 ⅓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에는 다소 억지가 있는 것 같아 보인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사회적 이슈라는 것이 삼위 하나님 중에 성부 하나님의 창조 사역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성자와 성령의 사역과 균형을 이루기 위해 ⅓이 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다소 무리한 해석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삼위 하나님의 사역과 연계성 속에서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를 바라보고 선포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주의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본다. 마지막으로 성령의 사역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를 준비하고 전하는 설교자나 듣고 변화되어야 하는 청중에게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가 기본적인 갈등의 요소들을 가지고 있기에 성령 안에서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설교자는 늘 성령의 도우심으로 성경 안에서 사회적 이슈에 대한 바른 해석과 적용이 되도록 기도해야한다. 또한 청중들이 말씀을 들을 때에 선입관이 깨지고 진리를 받아들일 수 있는 귀가 열리도록, 그리고 그로 인해 삶이 변화되는 역사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얻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와 같이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가 삼위 하나님 중심적 관59) 김금용,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 방법론 고찰,” 25-30. - 24 - 점에서 이루어진다면, 자연스럽게 그것이 하나님 중심적 적용이 될 것이며, 그런 하나님 중심적 적용을 통해서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가 이루어진다면, 선한 열매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해 본다. Ⅳ.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 실제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실제로 설교를 준비함 에 있어 어떤 준비가 필요하고, 청중들과의 관계에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하며, 실제로 설교화 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론으로서 설교를 준비해야하는 지에 대하여 실제적으로 연구된 사례들을 가지고 논의해 보려고 한다. 1.설교준비 설교자에게 있어 설교준비 자세를 논할 때 ‘철저함’을 빼놓고는 논할 수 없을 것이다. 김창훈 교수는 이 견해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사회적 이슈에 대해 설교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아마 그 대표적인 이유는 대 부분의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 공동체 안에 다양한 견해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 (중략) … 그런데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대부분의 사회적 이슈에 대해 신학적으로도 다양한 입장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화장-매장의 문제, 낙태, 목회자들에게 세 금을 부과하는 문제, 사형제도 등의 문제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진보 신학과 보수 신 학의 입장이 다른 경우가 많다. 심지어 같은 신학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교단 내에 서도 사회적 이슈들에 대한 견해가 다른 경우가 있다.”60) 따라서 설교자는 철저한 준비로써 설교학적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엔더슨은 설교자가 설교를 준비함에 있어 주석적, 신학적, 설교학적 작압이 주가 되지만 그러나 그는 네 부분 즉 몸, 감정, 의 지, 지성이 준비되어져야 한다고 말한다.61) 이 말은 단순히 전해지는 설교 내용만의 준비가 아니라 전인적인 준비를 하라는 말로써 받아들일 수 있다. 1)성경적이고 복음적 관점을 찾아야함 설교자는 어떤 설교를 하더라도 반드시 성경적 관점에서 설명해야한다. 무엇보다 사회적 이슈는 더욱 그러하다. 만약 성경적 관점에서 이슈를 바라보지 않으면 그저 단순한 시사토론에 불과할 것이다. 무엇보다 청중들의 입장과 생60) 김창훈, 『주제별 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 (솔로몬, 2023), 164. 61) Gordon Anderson, “설교자는 준비되어져야 한다.” in The Art and Craft of Biblical Preaching, ed. Haddom Robinson ‧ Crain Brian Larson, 주승증 외 4인 역, 『성경적인 설교 준 비와 전달』, (서울: 두란노, 2007), 44. - 25 - 각은 천차만별이다. 김창훈 교수는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공동체 구성원이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절대적으로 동일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 사회적 이슈는 거의 없다 각자의 가치관, 이권 또는 삶의 형편에 따라 사회적 이슈들에 대한 견해가 다르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의 체벌 문제, 줄기 세포 치료, 안락사, 대북 원조 등과 같이 교육, 의료, 윤리, 국가 정책 등의 공동체 구성원들의 견해가 다르다. 특히 우리나라는 많은 사회적 이슈들과 관련하여 지역적으로 그리고 세대 간에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거대 담론이나 절대적 진리를 인정하기보다는 모든 이슈들에 대해 다양한 견해들이 존재하는 것을 오히려 당연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그래서 항상 여론 조사를 통해 구성원들의 입장을 알기를 원하지만 절대적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62) 따라서, 설교자는 개인의 생각보다 성경 본문의 주제와 씨름하도록 도와야 하며, 그래서 성도들은 본문에 의해 도전을 받고, 개인적인 견해가 아니라 복음 자체에 부딪히도록 설교를 구성해야한다.63) 복음의 관점에서 설교를 준비하고, 가장 기본적인 복음의 메시지를 전할 때, 그 주장은 단지 설교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간주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교회 공동체는 설교자가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관점을 분명히 제시할 때, 설득력이 발휘가 되어서 이해와 믿음에 반대하는 견해들로부터 벗어나게 된다. 다라서, 설교자는 늘 성경 전체적인 관점과 복음의 빛 아래서 설득력 있는 설교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한다. 무엇보다 성경적인 시각에서 이슈를 다룰 줄 알아야한다.64) 2)즉흥적이거나 무계획적이지 않아야함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를 함에 있어서 설교의 즉흥성에 대한 가능성은 높아진다. 왜냐하면 어떤 문제가 일어났을 때 빠르고 신속하게 해결책을 제시해야한다는 의무감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구자는 청년 사역을 하면서 사회적 이슈를 다루어야 만 할 때가 있다. 예를 들면 최근에 이태원에서 할로윈 파티를 하다가 단체로 질식되어 목숨을 잃었던 안타까운 사건이나, 넷플릭스의 ‘나는 신이다’라는 프로그램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어 기독교에도 파장을 일으키게 되었을 때 교회의 청년들이 많이 혼란스러워 하는 것을 보았다. 62) 김창훈, 『주제별 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 (솔로몬, 2023), 164. 63) Allen, 『강단의 비타민, 주제설교의 재발견』, 156 64) 성경적인 시각에서 이슈를 다루는 설교자들은 누구인가? 궁금하다. 한국교회에서는 대표적으로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가 대표적으로 대두된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박현신 교수도 성경적인 관점에서 사회 적 이슈를 다루어 주는 좋은 설교자라 생각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_jfOYfhp-rQ /https://www.youtube.com/watch?v=zPOOi28jwuo) - 26 - 그러나, 철저한 준비 없이 사회적 이슈를 설교하는데 있어서 자칫 잘못하면 의욕만 앞선 설교가 될 수 있다. 일어난 문제들의 원인과 내용과 결과들이 설교의 흐름에 따라서 다른 상황으로 흘러갈 수도 있고, 본래 의도한 바와는 전혀 다른 결론으로 흘러갈 때도 있다. 따라서 설교자는 섣부르게 일어난 문제들에 대해 청중에게 알리고자 하는 의욕보다는 조금 더 철저히 분석하고, 준비하고, 계획하여 설교를 해야 할 것이다. 특별히,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를 하려고 할 때 그에 관한 충분하고 확실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밀러는 정보의 사람으로서 설교자를 말하면서 “청중들은 설교자가 정보의 사람이기를 원한다. 설교자들이 말하는 모든 것이 상항 정확하게 맞을 수는 없다 여전히 청중들은 설교자가 성경에 관해서 옳은 말을 할 뿐 아니라 다른 부분에 관해서도 맞는 말을 하길 바란다.”65) 즉 사람들은 목사가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말하는 것을 원한다는 것이다. 밀러는 목사가 설교를 준비함에 있어서 사람들의 주의를 사로잡기 위해 지식의 모든 세세한 부분까지는 알 필요는 없으나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놓치지 않으려면 계속되는 관찰과 연구를 중요하게 생각해야한다면서 신뢰할만한 정보를 바탕으로 최근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한 의견을 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66) 결국, 설교자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믿을만한 자료 그리고 심리학적, 사회학적 연구 자료들을 이용하여 청중들을 설득해야하며, 권위를 내세울 수 있어야한다. 3)귀납적 전개와 연역적 전개를 적절히 사용 특별히, 사회적 이슈에 대한 주제로 설교를 할 때 귀납적 설교 방법은 매우 유용하다고 김창훈 교수는 말한다.67) 그 이유는 귀납적 설교 방법론에 대한 특징 때문이다. 사실 사회적 이슈들을 설교는 자칫 잘못하면 교회의 분열을 초래하거나 설교자와 청중들의 관계에 있어서 심각한 어려움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사회적 이슈들을 설교할 때는 함께 결론을 만들어 나가고 결론을 열어 놓는 귀납적 접근이 바람직하다.68) 존 스토트 목사 역시 동일 선상에서 “청중들로 하여금 설교자가 가르친 원칙들과 개략적으로 진술한 문제들을 파악하여 스스로 결정하도록 허용해 주어야 한다.”69)고 말한바 있다. 그러나, 설교에 대한 모든 결론은 청중들 스스로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은 조금 위험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청중들로 하여금 올바른 신앙의 분별력을 통하여 그리65)Calvin Miller, 박현신 옮김, 『설교: 내러티브 강해의 기술』, (서울: 베다니 출판사, 2009) 46-49. 66) Calvin Miller, 박현신 옮김, 『설교: 내러티브 강해의 기술』, (서울: 베다니 출판사, 2009) 46-49. 67) 김창훈, 『주제별 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 (솔로몬, 2023), 167. 68) 김창훈, 『주제별 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 (솔로몬, 2023), 167. 69) Stott, 『현대교회와 설교』, 188. - 27 - 스도인으로서 어떻게 복음적으로 판단하고 받아들이며 적용하고 살아갈지에 대하여 분명한 제시가 필요하다. 따라서, 연역적 전개 방법과 귀납적 전개 방법을 적절히 사용하여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1) 귀납적 적용에 대한 이해 설교에서 내용의 전개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따라서 연역적 전개 혹은 귀납적 전개로 구분할 수 있다. 연역적 전개가 핵심 아이디어를 먼저 제시하고 난 후에 점점 펼쳐나가면서 발전시키는 방법이라면, 귀납적 전개는 경험적 요소들을 통해서 청중이 본문의 진리에 접근 할 수 있도록 이끌어가는 것이다. 연역적 접근이 마지막에 예상되는 결과에서 시작해서 청중의 상황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라고 한다면, 귀납적 접근은 문제에서 시작해서 궁극적인 화해와 순종, 즉 청중의 삶을 향한 하나님의 뜻으로 옮겨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70) 오랫동안 전통적인 연역적 설교가 주를 이루고 있었고, 이는 청중들에게 익숙함과 지루함으로 여겨진다는 평가도 등장하게 되었다. 이런 배경 하에 크래독(Fred B. Craddock)의 『권위 없는 자처럼(As One Without Authority)』이 발표된 이후로 귀납적 설교에 대한 관심과 비중이 커지고 있다. 귀납적 설교는 권위주의적이지 않으며, 설교가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유지함으로 청중들이 계속해서 설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71) 그리고 메인 메시지를 설교 뒤쪽으로 배치하여 청중들이 정신적으로 같은 결론에 도달할 기회를 줄 수 있다.72) 이런 과정을 거 치면서 청중은 설교를 통해 스스로 진리를 깨닫는 경험을 할 수 있고 놀라운 발견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73) 크래독은 이러한 귀납적 설교의 유익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무엇보다도 청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설교가 행하지는 동안 그 관심을 지속시켜 준다는 점이다. 이것은 또한 청중의 기대감을 유발시켜 준다.”74) 그러나 귀납적 설교의 단점도 있다. 김명훈 목사는 귀납적 설교의 단점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우선, 귀납적 설교에서의 열린 결론은 청중이 잘못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여지를 그들에게 제공한다. 사람들은 동일한 이야기나 사물에 대해서도 각기 자신의 지식과 경험에 비추어 혹은 자신의 세계관이나 이70) Kenton C. Anderson, Choosing to Preach , 이웅조 역, 『설교자의 선택』 (서울: 성서유 니온선교회, 2008), 102. 71) Allen, 『강단의 비타민, 주제설교의 재발견』, 36. 72) Graham Johnston, Preaching to a Postmodern World: A Guide to Reaching Twenty-first-century Listeners , 최종수 역, 『포스트모던 시대의 설교전략』 (고양: 한국기독 교연구소, 2006), 255. 73) Robinson, 『강해설교 74) Fred B. Craddock, As One Without Authority, 김운용 역, 『권위 없는 자처럼: 귀납적 설교의 이론과 실제』 (서울: 예배와 설교 아카데미, 2003), 121-122. - 28 - 념에 따라 달리 해석하고 수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청중이 스스로 결론을 내릴 때는 대단히 자의적이고 편향적인 결론이나 혹은 복음과는 상반된 결론을 내릴 위험성이 존재한다. 어떤 청중은 스스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할 수도 있다. 둘째로 복음의 사사화(私事化)가 이루어질 수 있다. 청중이 스스로 결론을 내릴 경우에 복음이 개인적으로만 적용되기 쉽다. 이 경우에 복음이 교회 공동체를 세우고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구현이라는 궁극적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 셋째로 청중이 설교의 움직임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할 수도 있다. 귀납적 전개가 정교하지 못하거나 난해하면 청중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집중력이 떨어져서 설교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청중 스스로 결론을 내릴 수조차 없게 된다.75) 따라서, 귀납적 접근법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그 장점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2) 귀납적 접근을 통한 적용 그렇다면, 실제로 귀납적 접근을 통한 설교는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을까? 김창훈 교수는 그 실제적인 예시를 아래와 같이 제시한다. 예를 들어 ‘낙태’라는 사회적 이슈를 갖고 설교할 경우, 설교자는 설교를 시작하면서 낙태가 결코 쉽지 않은 문제임을 언급해야 한다. 낙태가 심각한 사회 문제이면서도 해결하기에 결코 쉽지 않는 문제임을 드러내면서 구체적인 사례들을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이어 설교자는 낙태가 쉽게 결론 내리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임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며, 낙태와 생명에 대한 설교자의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입장을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성경말씀과 신앙적 인물들의 다양한 주장을 인 용한다. 특히 사회적 이슈에 대해 설교하면서 자신의 입장에 대한 성경적 근거를 제 시하지 못하는 것은 주제설교를 할 때, 설교자가 극복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마지막 결론과 적용 부분에서 설교자는 낙태와 관련해 어떤 행동을 취하든지, 죄 의식을 갖 지 않기를 권면한다. 열린 결론과 적용은 귀납적 설교의 중요한 특징이다. 다시 말해 논쟁적 이슈에 대해 설교자는 성경적/신학적 입장은 밝히되, 결론과 적용은 열어두는 것이 바람직할 때가 많다.76) 수누키안 목사는 귀납적인 접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서두에서 청중의 관심을 사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렇게 하면 청중은 그 다음 관75)김명훈, “설교 형식을 결정하는 요인에 관한 연구,” 「신학과 실천」 54 (2017), 186. 76) 김창훈,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는 목회적ㆍ성경적ㆍ복음적 설교,” 데오스 앤 로고스, https://www.theosnlogos.com/417, 더 실제적인 실례를 보려면, 김창훈 교수의 『주제별 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의 제 7장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 168페이지를 참고하면 좋다. - 29 - 심으로 그 메시지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궁금해 하게 되고, 설교자의 주제 질문을 통해 어느 방향으로 진행이 될지 분명하고 구체적인 감을 잡을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77) 그는 ‘사형제도’라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에서 관심 사로잡기를 어떻게 하는지 아래와 같은 예시를 제공한다.78) (관심 사로잡기) 오년 전 티모시 맥베이라는 사람이 한 폭탄의 단추를 눌렀습니다. 그 폭발 로 오클라호마시티의 구층짜리 연방 빌딩이 그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제니 클로버데일이라 는 이름의 예순세 살의 할머니는 맥베이의 죽음을 당연하다고 반깁니다. 이 할머니의 두 손 자 엘리야와 아론이 그날 그 유아원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형제도에 대해서는 몇 가지 의문이 있지만, 이번 경우는 아니에요’라고 할머니는 말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사형 제도에 관해 의문을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 이 일이 일어난 오클라호마시티에 사는 이들 중 에도 있습니다… 이 년 전 사람들 사이에 많이 회자되었던 사건이 있습니다. 텍사스 감옥에 서 회심한 한 여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클라라 페이 터커라는 이름의… 사형 제도에 대해 일반적으로 호의를 보이던 많은 기독교 지도자들이 이 여인 건에 대해서는 특별히 정상을 참작해야 한다고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은 죽음의 형벌, 사형제도에 관해 둘로 나뉘 어 있습니다. 사형은 정의일까요 아니 면 복수일까요? 성경은 어떻게 가르칩니까? 예수님과 신약 성경은 다르게 말합니까? 그리스도인은 사형을 찬성해야 하나요, 아니면 반대해야 하 나요? 이 아침에 (관심 사로잡기) 저는 여러분과 함께 성경이 무엇을 말씀하시는지를 최선을 다해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사형제도에 관해 무엇이라고 말씀합니까? 그리고 이 성경 가르침의 빛 안에서 미국이 취해야 할 바람직한 발걸음은 무엇일까요? 우리나라가 신중히 고려해야 할 변화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위의 예시에서 볼 수 있듯이 수누키안은 서두에서 청중의 관심을 사로잡고 주제 질문을 통해 메시지의 초점을 제시한다. 그런 다음 그는 귀납적 적용의 결론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형태로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면, 열거식 대지들을 사용하여 점층적으로 그 질문에 대해 부분적인 대답을 진행하는 방법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대지를 진전식으로 진행(일련된 사상들을 통해 마지막 부분의 진리로 인도)하면서 설교자는 일련의 사상들에 대한 개관을 제공해서 청중으로 하여금 섣부른 판단을 하지 않도록 하며, 본론으로 옮겨가는 동안 메시지를 뚜렷하게 좇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방법이다.79) 77) Donald R. Sunukjian, Invitation to Biblical Preaching: Proclaiming Truth with Clarity and Relevance , 채경락 역, 『성경적 설교의 초대』 (서울: CLC, 2009), 254. 78) Sunukjian, 『성경적 설교의 초대』, 261. 79) Sunukjian, 『성경적 설교의 초대』, 293-305. 이처럼 귀납적 접근을 사용해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를 할 때 막연히 열린 결말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귀납적 적용의 장점을 활용하여 청중들이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고 설교자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성경적인 관점에서 눈을 뜰 수 있도록 인도해야한다. (3) 연역적 접근과의 상호보완적 적용 앞서 살펴본 귀납적 적용이 특정한 사회적 이슈의 주제에 대한 접근 방법으로서 유익하지만, 연역적인 접근과 함께 상호보완적으로 다루어질 때 그 장점이 더 빛을 바랄 수 있다. 해돈 로빈슨은 귀납적 전개와 연역적 전개를 혼용한 방식을 제안하며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귀납-연역적 설교를 전개하는 한 가지 구체적인 방법은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 이다. 서론과 첫 번째 논지에서는 개인적 문제나 윤리적 문제를 제기한 후에 그것의 원인을 밝히거나 잘못된 해법에 대해 논할 수 있다. 두 번째 논지에서는 문제에 대한 성경적 원리나 방법을 제시하고, 나머지 부분에서는 그것을 설명하거나 변론하거나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 귀납-연역적 배열은 ‘삶의 정황’ 설교에도 적용된다. 즉 서론 에서는 질문이나 문제점, 또는 낙심이나 슬픔과 은 당황스러운 경험에 대해 사적인 언어로 제시할 수 있다. 이어서 강해자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보다 일반적인 신학 적 또는 철학적 문제를 다룬다. 끝으로 긍정적인 성경의 해법을 제적이고 적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시한다. 이렇게 설교는 개인적 필요와 성경적 진리 사이의 괴리를 이어주는 교량을 세우는 역할을 하게 된다.80) 그레이다누스도 연역적 전개와 귀납적 전개를 결합하여 사용 하는 방법을 제시하며 설교자의 필요에 따라서 유익한 방식을 선택적으로 상용 할 것을 제안한다.81) 80) Robinson, 『강해설교』, 151-152. 81) Sidney Greidanus, The Modern Preacher and the Ancient Text (Grand Rapids: Wm. B. Eerdmans Publishing, 1988); 김영철 역, 『성경 해석과 성경적 설교』 (서울: 여수 룬, 2012), 274-275. - 31 - [그림 2] 그레이다누스의 설교 전개 방법 그레이다누스는 연역-귀납적 전개와 귀납-연역적 전개 양방향 모두 가능성을 열어놓고 소개하고 있다. 조금 더 세부적인 가이드 라인은 김창훈 교수의 『하나님 중심적 설교』에서 확인할 수 있다.82) 82) 김창훈, 『하나님 중심적 설교』, 150. - 32 - [그림 3] 김창훈 교수의 설교 전개 방법 위의 도표는 어떤 본문에 대해 먼저 귀납적으로 접근하여 성도들과 함께 그 본문의 핵심 진리를 함께 도출하고 그 결론(또는 핵심 주제)에 대해서 설명 또는 논증하거나 구체적인 예를 들어 부가 설명이나 적용을 이끌어 냄으로써 연역적인 접근으로 마무리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김창훈 교수의 설교 전개 방법을 적절히 사용하면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에 도움이 될 것이다. 4)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다려야함 아무리 조심해서 준비하고 설교를 한다고 해도 이슈에 대한 설교는 결코 쉽지 않다. 때론 설교자가 설교를 한 후에도 후회하는 마음이 밀려올 수 있다. 실제로, 연구자는 사회적 이슈에 대하여 언급을 한 뒤에 후회하는 마음이 많이 밀려왔던 경험을 했었다. 그때 다음부터는 사회적 이슈 문제를 언급하기에 앞 - 33 - 서 먼저 철저한 준비뿐 아니라 청중들을 이해하는 마음과, 청중들에게 실제로 필요한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하나님께 먼저 물어야 함을 경험하게 되었다. 설교자에게 설교의 준비에 있어서 기도는 뗄 수 없는 것임을 대부분의 설교자들은 이야기한다. 존 스토트 목사는 설교를 준비함에 있어서 기도를 강조하기를, 설교를 준비하기 전에 기도하고, 준비하고 있는 동안에도 기도하고, 설교를 완성하여 정서한 후에도 기도해야한다고 말했다.83) 설교의 황제라 불리는 스펄전 역시 능력 있는 설교의 비결로 기도를 말했다. 그는 설교를 준비할 때, 설교를 하는 동안에도, 그리고 설교를 한 후에도 계속 기도해야할 것을 강조한다.84) 따라서, 설교자에게 있어서 설교의 준비는 ‘기도’라는 사실은 잊어서는 안 됨을 볼 수 있다. 연구자는 설교를 준비함에 있어서 얼마나 기도로 준비하는지 깊이 고민하게 된다. 한국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하면서 설교를 기도로 준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 같이 느껴진다. 그러나 ‘설교’는 ‘영혼’과 직접적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또 설교는 혼자 설교자로서 설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하는 것이며, 성령께서 역사하셔야 성도들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음을 기억해야한다. 무엇보다 영혼을 진심으로 살리기 원한다면, 진심으로 영혼이 소성케 되는 것에 갈급함이 있다면 바쁘다는 핑계는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될 것이다. 오늘도 청중을 위해서, 그리고 설교 중 역사하실 성령님의 역사를 기대하며 기도함으로 준비하는 자신이 되어야 하겠음을 다짐해 본다. 2.청중고려 설교 중에 청중을 고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것이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이든지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가 아니든지 말이다. 특별히,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자는 설교자가 청중을 고려할 때에 주의 깊에 살펴야 할 몇가지 부분을 간략 간략하게 나누어 볼 것이다. 1)청중들의 사고와 상황을 고려하며 이해하고 존중 청중들은 실제로 이런 저런 다양하고 복합적인 논쟁거리들 속에서 살아가며 실제로 씨름하며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사회적 이슈를 다룰 때 엄청난 고통이 개입될 수 있음도 고려해야한다. 실제로 요즘 사회는 83) Stott, 『현대교회와 설교』, 277. 84) Charles H. Spurgeon, Lectures to My Students, 이용중 역, 『목회 황제 스펄전의 목사론』 (서 울: 부흥과 개혁사 2005), 181-191. - 34 - 반려견, 반려묘에 대하여 긍정적인 입장이 있는 반면에, 반대로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한 예로 연구자의 교역자 사무실에서 반려견, 반려묘에 대하여 논쟁이 벌어졌던 적도 있다. 한 교역자는 반려묘와 반려견에 대하여 긍정적인 입장에 있었던 반면에 다른 교역자는 동물은 동물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주장하였는데 그때 실제로 설교 중 반려견과 반려묘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설교에 맞지 않는 것 같다며 불쾌감을 드러내는 것을 보았다. 한 공간에서 늘 보고 대화하는 교역자 간에도 그러한데 청중과 설교자와의 간극은 아마도 더 클 것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청중의 상황, 사고방식, 그리고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슈에 대하여 성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충분히 고민하고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생각된다. 특별히 청중들은 이슈와 관련한 주제에 대해서 그들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들을 설교자가 알아주기를 원한다. 설교자가 먼저 청중들을 이해한다는 신호를 보낸다면, 청중들 역시 설교자가 자신을 무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하게 될 것이고 그때 마음의 문을 열 것이다. 특별히 우리는 다른 견해에 대해서도 수용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한다. 우리는 설교자 이지, 어떤 논쟁에서 우리의 자신의 입장에 서서 대변하는 대변인이 아니다. 따라서, 청중들로 하여금 신앙결단에 응답하도록 인도하는 것은 좋은 태도이나, 반면에 다른 견해들이 들려올 때에 수용할 줄도 알아야함을 고려해야할 것이다. 2)이슈에 대해 알아야할 모든 것을 나열하라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를 할 때 이슈에 대한 접근과 연구는 필수적이다. 그리고 그 연구를 체계적으로 하는 아주 단순한 방법은 주제에 대해 알아야할 모든 것들을 나열하여, 그것들을 지적으로 토론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85) 또한 이슈에 대한 도움이 될 만한 신학적이고 성경적인 자료를 모으는 것도 필요하다. 물론, 신학적이고 성경적인 제시가 필요하다면 말이다. 그러나 청중들 가운데 설교자가 전문가가 될 수는 없다. 따라서 자료를 선택할 때 모두에게 인정받을 만한 자료와 이해를 토대로 설교를 작성하고 제시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너무나 필요하다. 한 예로 연구자에게 상담을 요청했던 한 청년의 이야기 이다. 중고등부 여름 수련회 보조교사를 지원하여 함께 수련회를 다녀왔는데, 중고등부 전도사님의 설교가 전혀 논리적이지도 않을뿐더러 정확한 정보를 제시하지도 않아 너무나 편협적이고 강압적인 설교인 것 같아서 설교 자체의 위험함에 대하여 불만을 토로했던 기억이 있다. 85) Allen, 『강단의 비타민, 주제설교의 재발견』, 79. - 35 - 이 대화에서 연구자가 느꼈던 바는 설교에 있어서 신뢰도에 대한 판단은 설교자의 인품이나, 성품이 아니라 얼마나 정확한 정보를 제시하고, 얼마나 공정하게 그 이슈를 다루고 있는지에 직접적 비례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따라서, 사회적 이슈 문제에 대한 설교를 작성할 때에는 이슈에 대한 모든 것들을 나열하고, 신뢰받을 만한 정보들을 근거로 제시해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3)청중에게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 결정하라 설교는 분명한 목적을 제시해야한다.86) 사실 설교는 설교자의 의도가 들어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목적과 의도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의도’는 “무엇을 하고자 하는 생각이나 계획 또는 무엇을 하려고 꾀하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본문과 상관없이 그리고 본문이 말하는 바와 같다고 할지라도 설교자가 청중들을 향해서 하고 싶은 말이나 계획들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하는 것은 ‘의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목적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목적은 선한 것들 모도하기에 좋은 역할을 한다. 예를 들면, 성도들이 사회적 이슈를 향해서 ‘복음의 관점에서 이해하도록’ 돕는 것, 또는 사회적 이슈가 청중들과 어떻게 연관되어지고, 오늘날 우리의 삶에서 구체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으며,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청중들은 하나님의 비전과 어떻게 연결지어야 하는지 알도록 돕는 것, 또는 실제로 이 세상에서 다양하고 복잡한 사회적 이슈들과 씨름하며 사는 청중들에게 바른 것들을 결정하고 선택하도록 돕는 목적들이 있다면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는 더욱 효과적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실제로 설교자가 청중들이 자신의 설교를 들은 후 청중들에게서 어떠한 현상이 일어나기를 원하는 것을 자세히 말할 때 설교는 더욱 효과적으로 선포될 수 있음을 보게 된다. 4)청중을 선동하지 말라 청중들은 사회적 이슈에 대해 저마다 생각들이 다르다. 경제적인 면이나 자라온 환경, 가치관, 성품, 사는 지역, 직업 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다르다. 따라서, 설교자는 선동하거나 자극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면, 코로나 시기에 우리는 많은 목회자들로부터 선동되어 양극단으로 치닫는 교회의 역사를 경험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86) 박영재, 『설교자가 꼭 명심할 9가지 설득의 법칙』, 127. - 36 - 닌 일들을 극단적으로 선동하고, 자극하여서 교회가 분열 되고 찢어지는 일들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들이다. 따라서 이슈 문제를 다룰 때에는 청중들을 자극 하거나 선동해서는 않도록 잘 준비해야할 것이다. 5)극단적 결과나 강요가 아니어야한다 스토트 목사는 “설교자는 그 입장이 현명하다고 스스로 판단할지라도 우리가 고수하는 입장과 의의를 강압적으로 주장하려고 애쓰지 않아야 한다.”87)고 말했다. 또 박영선 목사는 설교에서 조심해야할 것으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설교에서도 이런 문제는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가 인생과 세상을 다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엽적으로만 본 입장에서 함부로 재단하면 안 됩니다. 우리 사회의 상황에 대해 지나치게 단정적으로 답을 내놓는 것은 우리의 시퍼런 나이를 생각할 때 조금 가당찮습니다. 물론 우리는 예면, “예”, 아니면 “아니오” 해야 합니다만, 어떤 문제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관이 거시 전에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도록 굉장히 조심해야 합니다.88) 실제로 연구자는 정말 우리나라의 역사 가운데 안타까운 사건이었던 ‘세월호’사건이 일어났을 때 마음이 아픈 사례를 경험하였다. 세월호 사건은 대한민국 사람이면 모두가 아는 너무나 가슴 아픈 일 이었다. 그리고 그 세월호 사건은 교회의 최고의 절기인 ‘부활절’을 앞두고 벌어졌다. 그때 연구자가 있었던 교회에서는 부활절 감사 예배를 한창 준비하고 있었다. 문제는 일부의 교인들이 부활절 감사예배의 2부 행사 ‘감사 축제’는 하지 않는 것을 제안하였고, 그때 목회자는 아이들을 잃은 아픔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지만 우리는 몸의 부활을 믿고 있기 때문에 마냥 슬퍼하고 아파할만한 일은 아니라고 가르쳤고, 그에 대하여 인정이 되지 않았던 일부의 성도들은 교회를 떠나가게 되었다. 그 이후로도 한동안 교회의 성도들은 혼동되었다. 설교 가운데 계속하여 담임목회자의 선택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이 강조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세월호 문제는 강요할 만한 일도 아니었고 또 결과적으로 접근할 문제도 아니었다고 생각된다. 마치 이런 것과 같이 사회적 이슈 뿐 아니라 모든 설교는 강요가 되어서는 안 되며, 극단적 결과로서 표현되면 안 됨을 제안해 본다. 그렇다면, 설교 할 것인가? 브리스코는 “논쟁의 여지가 있는 영역에 뛰87) Stott, 『현대교회와 설교』, 188. 88) 박영선, 『설교자의 열심』, 99. - 37 - 어들 때, 나는 완전한 동읠르 기대하지 않으며 시작할 때부터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다른 측면에서 생각을 더 넓히는데 애를 쓴다.”고 말했다.89) 또한 그는 “여러분은 오늘 성경의 진리를 들으셨습니다. 듣는 자들이 되실 뿐 아니라 행하는 자들이 되십시오. 저와 제 집에 대해 말씀 드린다면, 우리는 이렇게 하시로(내가 무엇을 설교하든 간에) 결정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결정하실 것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실 수 있도록 성령께서 여러분 안에서 자유롭게 역사하시기를 바랍니다.”90) 라고 말했다. 청중이 설교자의 설교를 통해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도우라는 것이다. 예수님도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혀 온 여인을 향하여 그 어떤 율법적이거나 사회적 법률적 강요를 표현하지 않으셨다. 왜 그러하셨을까? 당시 사람들의 초미의 관심사는 현장에서 잡혀온 여자를 어떻게 하실 것인지에 대한 것이었고, 당시 큰 시유가 될 만한 문제였다. 율법대로라면 돌라 치라하면 된다. 그러나 문제는 그동안 예수께서 가르쳐 온 사랑과 자비와 용서와는 반대가 되는 처분이 되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이렇게 선언하신다.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주님의 지혜는 너무나 넓고 뛰어나다. 연구자 역시 주님의 지혜를 배워 모든 설교에서 강요나 극단적 결과가 아니라 성령의 도우심으로 결단하고 나갈수 있는 설교를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해보게 된다. 6)설교자 자신의 확신이 있어야한다. 사회적 이슈를 설교할 때에는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물론, 설교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은 완전히 벗어 버려야 하는 가정 안에서 말이다. 왜냐하면 청중들은 설교자가 무엇을 생각하는지를 알기 원하고, 분명한 설교자의 의견을 듣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실 예로 어떤 청년 한 청년은 연구자에게 와서 “목사님의 오늘 설교 제목과 설교 내용과 어떤 연관이 있었습니까?”라고 물었던 적이 있었다. 연구자는 이 질문을 듣고 당황했다. 충분히 설명이 되었고, 또 충분히 설득이 된 줄 알았다. 그러나 연구자만의 착각이었다. 그리고 한가지 얻은 사실은 청중들은 설교자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전하고 싶은지를 명확하게 알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설령 충중이 설교자의 관점에 동의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설교자가 무엇을 말하는 지를 확고히 해주기를 원할 때도 있다.91) 따라서, 설교자는 자신이 취하고자 하는 논지와 관점에 대하89) Hybels, Briscoe and Robinson, 『현대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 89-90. 90) Hybels, Briscoe and Robinson, 『현대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 142. 91) Hans Van der Geest, Presence in the Pulpit: The Impact of Persondity in Preaching, trancs. Douglas W. Scott (Atlanta: John Knox Press, 1981), 31-68,143-151; Allen, 『강단의 비타민, 주제 설교의 재발견』, 165-166에서 재인용. - 38 - 여 명확하고 확신 있게 말할 필요성이 있다. 물론, 이슈에 대하여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할 때도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그렇게 불가능할 때에라도 더욱 명확하게 알려야 한다. 물론 조건이 있다. 우리 자신은 유한한 존재이며, 우리 판단이 때로는 상대적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하고, 함께 겸손하게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중에 있음을 명확하게 선포하는 것이다. 그때 청중들로 하여금 설교자는 더욱 신뢰를 주게 되고, 성급한 결론으로부터 벗어나게 된다. 무엇보다 청중이나 설교자 모두에게 사회적 이슈에 대하여 복음과 관련된 깊은 묵상을 이끌어 내는 긍정적인 영향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Ⅴ. 설교의 실례 사회적 이슈는 다양한 사례들이 있다. 전쟁, 자살, 낙태, 안락사, 이혼, 동성애, 재난, 4차 산업 혁명(AI)까지 여러 가지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문제들을 나열해 볼 수 있다. 본 연구자는 사실 위에 언급한 문제들에 대하여 우리가 함께 생각해 보고, 어떻게 하면 실제적으로 설교화 할 수 있을지에 대하여 고민해 보고 싶었다. 고민하고 논문과 자료들을 찾던 가운데 2015년 사회적 이슈에 대한 개혁주의 관점에서의 설교 방법 연구 논문92)을 찾게 되었고, 그곳에 있는 설교의 실례들과, 다양한 사회적 이슈들의 내용들을 보게 되었다. 연구자는 오늘날 원우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고, 함께 고민해보면서 어떻게 하면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를 실제로 표현해 낼 수 있을지에 대하여 나눠보고 싶었다. 물론, 표절이라는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겸손한 태도로 양해를 구하고, 타 논문에서 아래의 모든 내용들을 그대로 가져왔음을 밝히고 아래의 내용을 실어 본다. 92) 이요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개혁주의 관점에서의 설교 방법 연구』, (총신대학교 일반대학원 Th. M. 학위 청구 논문, 2015), 44-64 페이지를 참고해 보면 좋을 것 같으며, 아래에 삽입 된 설교문도 사실은 위의 학위 논문에서 발제하였음을 밝힌다. - 39 - - 40 - - 41 - - 42 - - 43 - - 44 - - 45 - - 46 - - 47 - - 48 - - 49 - - 50 - - 51 - - 52 - - 53 - - 54 - Ⅵ. 결론 지금까지 사회적 이슈 문제에 대한 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 에 대하여 연구해 보고, 여러 가지 사례들과 자료들을 조합해 보았다. 이로써 설교자들에게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는 꼭 필요한 것이며, 성경적 근거와 목회적 입장을 보아서도 마찬가지로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는 반드시 있어야 함을 알게 되었다. 또한 설교자가 사회적 이슈에 대한 문제를 다룰 때에는 얼마나 신중하고, 또 얼마나 부지런해야하며, 얼마나 준비를 많이 해야 하는지 역시 살펴보았다. 이로써 알 수 있었던 한 가지 사실은 사회적 이슈를 설교한다는 것은 세상 속에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올바른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지고 분별할 수 있는 눈을 제공해 주는 것이었으며,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 주는 것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한계점도 분명히 있는 것 같다. 존 스토트 목사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문제들이 매우 복잡하여 해결책을 찾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만큼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는 어렵다는 것을 잘 표현해주는 것 같다. 그럼에도 오늘날 설교자로서 부름을 받은 이상 우리는 사회적인 설교에 대한 당위성을 이해하고, 여러 가지 방법론들을 사용하여서 사회적인 문제에 대하여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오늘도 사회 속에서 여러 가지 이슈들 때문에 힘들어하고 아파할 성도들을 생각한다면, 그들에게 소망이 되는 메시지, 희망이 되는 메시지 도전을 주는 메시지로써 하나님의 사랑을 호소력 짖게 선언할 수 있을 것이고, 전할수 있을 것이다. 이상으로 사회적 이슈 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발제를 다 마쳤다. 한 가지 연구자가 연구를 통해서 도전이 되었던 것은, 김창훈 교수가 말하듯,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설교는 목회적 설교요, 성경적 설교요, 복음적 설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사회적 설교하기 위해서는 철저히 준비하고, 귀납-연역적 또는 연역-귀납적 설교 뿐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잘 깨달아 알고 선포키 위해 늘 겸손한 자세로, 섬기는 자세로 나아가야 함을 다짐하게 되는 좋은 계기였다. 마지막으로 긴 글을 읽어주신 원우들과, 또 좋은 기회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해주신 교수님께 감사하다. - 55 - 참고문헌 민중관 밀레니엄 새로 나온 국어 대사전, 서울: 민중서관, 2000, s.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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