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이 이끄는 설교
● 서론 다니엘 애킨은 “우리가 무엇을 말할 것인지는 그것을 어떻게 말할 것인지보다 더 중요하다. 하지만 어떻게 말할 것인가라는 주제가 더 중요하게 다루어진 적은 한번도 없다”고 주장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3가지 요소가 본문이 이끄는 설교에 필수적이라고 믿는데, 첫째, 하나님께 서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자신의 최종적인 말씀을 하셨다. 둘째, 성경은 권 위 있고 무오하며 완전한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우리의 표어는 항상 ‘본문이 왕이다’다. 셋째, 설교자는 본문의 권위에 복종한다. 따라서 성경 저자의 관점을 독자 자신의 관점으로 대치해 본문을 다루는 포스트모던의 독자 반응 중심의 해석학적 접근을 피하고, 해석자로서 설교자는 본문에 접근할 때, 가능한 한 자신의 선이해나 편견, 미리 내린 결론을 비워 버리고자 한다. 결론적으로 본문이 이끄는 설교는, 본문의 의미를 설명하고 예증하며 적용함으로 본문을 제 대로 드러내는 설교다. 본문의 내용과 구조, 역동성에 충실한 설교가 바로 본문이 이끄는 설 교다.
● Part. 1 본문이 이끄는 설교의 역사 본문이 이끄는 설교는 역사는 곧 강해설교의 역사다. 성경 시대는 본문이 이끄는 설교의 강 력한 기초가 놓이는 시기였다. 그러나 그 실천은 사도 시대를 지나 거의 한 세기 반 동안이나 방치되었다. 본문이 이끄는 설교의 측면에서 볼 때 초대 교회 시대가 결핍의 시기였다면, 중 세 교회 시대는 기근의 시기라 할 수 있다.2) 설교에서 성경 본문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재등장한 것은 16세기 초 독일에서 일어난 종교개 혁 시대였으며, 근대에 들어서면서 본문이 이끄는 설교는 부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안타깝 게도 현재의 포스트모던 시대는 설교에서 성경 본문을 앗아 갔다. 그러나 ‘본문이 없는’ 포스 트모던 설교는 단지 유행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증명될 것이다. 그리고 본문이 이끄는 설 교의 설교자들이 거룩한 말씀을 신실하게 선포하게 될 것이다.3)
● Part. 2 성령의 능력 설교자는 단순히 잘 준비되고 기술만 난무하는 설교를 전달하는 수행자가 아니라 “주님께서 말씀하신다”라고 호소하며 청중의 마음을 찔러 쪼개는 열정적이고 능력 있는 설교가 필요하 다.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하기에 앞서 반드시 모든 것을 멈추고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자신을 겸손히 낮추어, 성경이 말씀하시는 바를 성령께서 우리를 통해 말씀하실 수 있도록 간절하게 기도해야 한다. 성령의 충만함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당신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당신의 삶을 굴복시켜야 한다. 이러한 성령 충만의 결과는 모든 사람에게 드러난다. 그리고 성령에 충만한 설교자는 삶을 변화시키는 복음을 능력 있게 전한다. 이러한 성령 충만 이후에는 기름 부으심이 온다. 기름 부으심은 설교자가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매일매일 간구해야 하는 것이 1) 13-15. 2) 21, 25-27. 3) 27, 33. - 2 - 다. 이렇게 성령 충만한 설교자는 설교학적으로나 주해적으로 ‘좋은’ 설교를 할 뿐 아니라, 성 령의 능력으로 설교를 하게 된다.4)
● Part. 3 설교자의 훈련 설교자는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거룩해져야 할 뿐 아니라, ‘자신이 선포한 교리를 잘 지켜야 하는’ 사명도 있다. 그리스도의 성품을 기르고 성경적인 교리를 가르치는 일에서 탁월해지도 록 자기 자신을 훈련시켜야 하는데, 이러한 훈련은 매일의 지속적인 연습을 요구한다. 설교자 는 경건 훈련을 반드시, 또 계속적으로 해야 한다. 또한 성품을 갈고 닦아야 하며, 말씀의 연 구와 훈련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5) 한 개인의 진실함에서 핵심이 되는 것은 성품이다. 주님처럼 설교자 또한 자신이 선포하는 설 교의 본보기 되어야 함은 분명하다. 또한 변화를 만들어 내는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는 훈련 에 날마다 자신을 노출해야 한다. 이러한 훈련을 통해 본문이 이끄는 설교의 설교자가 된다는 것은 설교자의 개인적인 헌신이나 공적인 선포만이 아니라 생각과 행동 그리고 세계관마저 말 씀의 영향력 아래 있는 것이다.6)
● Part. 4 수사학의 교훈 만약 설교자가 수사학7)을 사용해 하나님의 진리를 선포한다면 이 수사학이라는 도구는 의 로움을 위해 설교자에게 쓰임 받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설득의 세 가지 수사학적 방법 으로 에토스, 로고스, 파토스를 주장한다. 에토스는 연설자의 도덕적인 성품이라고 볼 수 있 다. 로고스는 연설이나 설교 그 자체를 말한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로고스는 “하나님의 말 씀”을 뜻한다. 따라서 성경적 설교자는 본문의 전반적 목적과 본문에 대한 유용한 다른 통찰 을 충분히 파악해야 할 뿐 아니라, 충분한 신학적 이해와 성경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본문을 신학적 배경에서 적절히 다룰 수 있어야 한다. 파토스는 설교에서의 열정이라고 정의 할 수 있다. 파토스에서 핵심은, 말씀이 설교자의 가슴에 살아나도록 말씀 속에서 살아가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이러한 수사학은 오늘날 설교자에게 여전히 유용하다.
● Part. 5 설교 준비 과정 본문이 이끄는 설교의 성경적·신학적 근거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와 성경 안에서 말씀하셨 다는 사실이며, 성경의 권위, 즉 무오성과 충족성이 본문이 이끄는 설교의 신학적 근간을 제 공한다. 본문이 이끄는 설교의 설교자는 성경을 해석하고 설명하는 데 성경 해석학적 원리를 적당하게 사용한다. 또한 단어와 문장을 넘어 전체 본문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본문이 이끄는 설교의 설교자는 본문이 의미하는 것을 알아내기 위해 주해 연구를 수 행한다. 본문이 이끄는 설교는 최초의 청중이 이해한 의미를 오늘날의 청중이 이해하도록 주 어진 본문의 주요 정보와 부수적 정보를 전달하는 설교다. 따라서 설교자는 원저자가 본문에 어떤 주된 내용과 부수적 내용을 기록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본문의 문법적, 구문 법적, 의미론적 구조를 신중하게 고려해 주해 작업을 해야 한다.9) 4) 41-42, 52, 55, 59-60. 5) 67-70. 6) 70, 73, 86, 92. 7) 구두 또는 문서로 언어를 사용하는 웅변적인 이론과 실습으로,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전반적인 예술; 거짓되며, 보여주기 위한 인위적이고 화려한 표현. 8) 101, 107-108, 114-117. - 3 -
● Part. 6 설교의 기초, 본문 연구 주해는 세 개의 다른 각도에서 본문을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첫째, 본문을 '위'에서 전 체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그다음 본문의 '안'에서 살펴보아야 한다. 본문의 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모든 주해적 도구를 사용해 그 의미를 알아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반드시 본문 '아래'에서 그 말씀에 순종할 뿐 아니라, 그 메시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적용해 가르칠 것을 준 비하고 또 기꺼이 실행해야 한다. 이 세 가지 기본 영역, 즉 본문을 ‘위’, ‘안’, '아래'에서 살 펴본 것을 각각 '배경', '의미10)', ‘의의11)’라고 부른다. '배경'에 관한 질문은 역사적이고 문학 적인 질문이다. 문학적 분석은 연구하고 있는 책에서 그 본문이 앞뒤 정황에 어떻게 들어맞는 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의미'에 관한 질문은 우리를 본문 자체로 인도한다.12)
● Part. 7 설교를 살리는 성경 장르 성경은 매우 다양한 문학적 장르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형식으로는 이야기, 시, 잠언, 담 화, 편지, 묵시적 상징 등이 있다. 장르 연구는 문학적 분석의 한 분야로, 본문이 다양한 문학 형식을 취하고 있으므로 그 독특한 형식을 고려해 본문을 해석해야 함을 전제로 한다. 이런 구별되는 규칙과 특징은, 해석자(강해자)가 그 장르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며(본문 해석의 열쇠 로 무엇을 살펴봐야 하는지 등) 결과적으로 본문을 어떻게 해석하며 설명해야 하는지를 가르 쳐 준다. 장르 분석은 본문 주해를 위한 과정의 전부는 아니지만, 해석적 과정의 중요한 부분 이다. 따라서 설교자는 다양한 장르와 관련된 해석적 주요 핵심을 이해하고 성경 본문의 주해 작업에 적용해야 한다.13)
● Part. 8 설교를 세우는 성경신학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 익하니" 이 말씀을 믿는다면, 성경신학은 필요하다. 성경신학의 관점에서 생각한다는 것은 결 국 성경을 문맥에서 읽는 것으로, 여기에는 단순히 앞뒤 구절, 문장, 단락, 더 넓은 본문, 각 책뿐 아니라 성경 전체 배경까지 포함된다. 성경신학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성경을 원어로 많 이 읽는 것이다. 오직 성경 원문을 통해서만 암시, 비교, 반향, 부분적 인용의 가장 미묘한 것 도 정확하게 알아차릴 수 있다.14) ● Part. 9 소통되는 설교 커뮤니케이션 모델은, 본문이 이끄는 설교의 세 단계와 관련되어 있다. 첫째로, 우리는 '영 감의 본질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이 최초의 '출처'로서 자신의 계시를 다양한 수 단과 신호를 통해 성경 저자들에게 암호화하셨다. 둘째로, 우리는 '성경의 본질에 대한 확신' 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 단계에서 수신자로서 하나님의 계시를 해독한 그들은 이제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의 독자에게 전달하는 출처가 된다. 셋째로, 우리는 '설교의 본질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성경 본문을 읽은 사람 이 출처가 되어 그 본문을 설교로 9) 128-132, 160-161. 10) 원문 분석, 사전적 분석, 구문적 분석, 구조적 분석, 수사학적 분석, 전통적·비판적 분석. 11) 신학적(본문에서 명백한 성경 진리는 무엇인가) 분석, 설교학적(어떻게 이 진리를 사람들에게 최선의 방법으로 전달할 것인가) 분석. 12) 164-165. 13) 195, 199, 210. 14) 227, 231, 248-249. - 4 - 암호화해, 청중이 듣고 해독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일을 제대로 하면, 청중은 하나님 자신에게 서 시작된 메시지를 듣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15) ● Part. 10 설교의 감성적 전달 성경과 그 메시지의 우수성에 대한 큰 확신 때문에라도, 설교자는 그 우수성을 반영하기 위 해 설교를 잘 포장해야 한다. 이 영역에서 성공이란, 설교자를 최소화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메시지를 지향해, 듣는 자들에게 진정한 유익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성경적 설교자 는 반드시 본문의 로고스와 파토스를 충실하게 연구하고 선포해야 한다. 이 두 요소는 서로를 비추고 있기 때문에, 둘 사이에 분열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성경의 정확한 전달이란 설교단에 서의 감정 전달까지 포함하는 것이다. 분명 모든 본문의 감정이 쉽게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 해도 설교자는 파토스의 해석을 무시하거나 그저 밋밋한 해석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현명한 설교자는 본문의 로고스의 온전한 의미를 발견하기 위해 그 본문의 감정적 맥박에 손가락을 올려놓는다. 성경의 파토스 측면에서 설교의 전달을 논의하는 것은, 설교자가 무엇을 말할 것인지와 어떻게 말할 것인지 모두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다양한 의사전달의 훌륭한 기술을 사용함으로 설교자는 본문의 로고스와 더불어 파토스도 존중할 수 있게 된다.16) ● Part. 11 삶을 위한 적용 본문이 이끄는 설교에서 적용은 "강해자가 본문의 성경적 진리를 찾아 그것을 청중에게 적 용하는 과정으로, 그것이 왜 그들의 삶에 적실한지 선포하고, 저자의 원래 의도에 부합되는 방식으로 그들의 삶에 필요한 변화를 열정적으로 촉구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 훌 륭한 정의에 조금 더 보태자면, 적용은 성경의 전반적인 구속사 및 창조, 타락, 구속, 회복의 유 형에 부합하면서, 하나님 중심적이고, 그리스도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본문이 이끄는 적용은 설교를 듣는 자에게 결단을 촉구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 더 나아가 잘 이루어진 적용은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제공해, 성령께서 성경 진리를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의 한 부분이 되 게 만든다. 이러한 적용은 반드시 성경의 일반적인 방향 및 전체성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17) ● Part. 12 결론 본문이 이끄는 설교의 설교자는 지적, 영적, 기질적으로 모두 성경의 에토스와 권위의 통제 아래 있는 사람이다. 그는 설교단 위에서든 아래서든 늘 본문이 이끄는 사람이며, 그의 간절 한 소망도 본문이 이끄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설교자에게는 확실한 결과가 나타나는 데, 첫째, 본문이 이끄는 설교의 설교자는 그의 삶과 설교 그 어느 것도 문화에 휘둘리지 않 는다. 둘째, 본문이 이끄는 설교의 설교자는 교리를 공식화할 때 조직신학에 좌우되지 않는다. 셋째, 본문이 이끄는 설교의 설교자는 그의 삶도 본문이 이끈다. 넷째, 본문이 이끌어 가는 방 식이 성경 해석의 기준이다. 본문이 이끄는 설교의 목적은 좀 더 나은 설교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니다. 주님처럼 본문에 이 끌리는 제자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본문이 이끄는 설교의 설교자는 목적이 이 끄는 사람이다.18) 15) 267-273. 16) 289-295, 299-313. 17) 320-325. 18) 35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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