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인 예식과 혼배성사의 차이점에 대한 발표 1. 예배 모범에서의 차이 ⓵ 혼인(혼배) 조건에서의 차이 성공회 기도서에서는 혼인을 위해서 신랑과 신부 중 적어도 1명은 성공회의 세례교인이어야 함을 명시한다. 하지만 장로교의 표준예식서에서는 ‘성도는 마땅히 주 안에서 결혼할 것이니’ 라는 문구가 삽입되어 있기는 하나, 신랑과 신부 중 세례교인이 있어야 한다는 내용을 구체적 으로 언급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이후 혼인 예식을 진행하기 전에 해당 결혼이 불신자와의 결혼인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부분은 명시되어 있다. 그리고 결혼을 보증하는 증인에 대해서도 성공회 기도서에서는 2인 이상이라는 구체적인 숫자를 명시하고 있지만, 표준예식서에서는 ‘충분한 증인’이라고만 언급할 뿐 구체적인 숫자를 명시하고 있지는 않다. 그리고 표준예식서는 혼인이 1남 1녀라는 범위 안에서 행해져야 함을 명확하게 명시하고 있지만 성공회 기도서는 이를 ‘신랑 신부’라는 용어의 사용으로 전제하고 있기는 하나 명확하 게 명시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2023년 동성혼을 승인한 미국 성공회를 성공회 연합이 자 격정지를 한 사건이 있었던 걸 보았을 때, 명확하게 명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1남 1녀의 혼인 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또한 성공회 기도서는 사회법이라는 용어를 언급하되 ‘사회법에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라는 간단한 언급을 하고 있다. 하지만 표준예식서는 ‘국민 사회의 복리와 가족상의 행복, 하나님의 법을 범함과 국가의 법률에 저촉함이 없도록 한다.’는 보다 더 자세한 언급을 한다. 그리고 목 사가 혼인 증서를 줄 것과 혼인한 자의 이름과 날짜를 혼인 명부에 상세히 기록할 것을 명히 하고 있다. ⓶ 혼인(혼배) 집례자와 장소, 기간에서의 차이 성공회와 장로교는 혼인 집례자에 대해서는 큰 차이 없이 성공회는 주교나 사제, 장로교는 목사나 그 밖의 교역자가 주례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보다 더 명확한 차이는 장소와 기간에 관한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로교는 혼인의 장소에 대해서는 표준예식서에서 명확하게 명시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성공회 기도서는 성당 또는 공기도소에서 거행해야 함을 명확 하게 하고 있으며, 그 외의 장소에서 혼배 예식을 하고자 할 때는 주교의 관면을 받아야 하며 그때에는 약식으로 된 예식을 거행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명확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는 부분은 혼인 기간에 대한 부분인데, 장로교는 혼인 기간에 대해서 어떠한 제한이나 언급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성공회 기도서는 혼배 기 간에 대해서 ‘금혼기간’을 언급하고 있다. 그들은 혼배성사가 교회력의 재계일을 피하여 시행 될 것을 권고할 뿐 아니라, 12월 21일부터 1월 1일과 고난주일과 부활주일 사이에는 혼배성 사를 시행할 수 없음을 명확하게 명시하고 있다. 또한 성공회 기도서는 혼배성사에 대한 예고 를 교우들에게 세 번 이상 해야 할 것을 명시하고 있기에 이를 위한 기간 또한 혼배성사 시행 에 있어서 고려되어야 한다. 2. 약혼 예식에서의 차이 2 2023302005 김의현 성공회 결혼 발제문.hwpx 장로교 표준예식서의 경우 약혼예식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혼인 을 약속하는 예식일 뿐 아니라, 혼인할 때까지 당사자들과 양가가 마음과 행동이 하나가 되어 좋은 결혼이 되도록 준비하는 기간으로 삼기 위해 시행하는 예식이라 명시하고 있다. 반면에 성공회 기도서는 약혼예식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고 있지는 않다. 물론 장로교 표준예식서 에서도 가급적 약혼예식은 생략하고 상견례로 이를 대체하라는 언급을 하고 있다. 3. 혼인 예식(혼배 성사)에서의 차이 ⓵ 입장에서의 차이 장로교 표준예식서에서는 예식선언을 먼저 한 이후에 신랑이 입장하고 신부가 그다음으로 입장하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 그럴 뿐만 아니라 각각의 순서에서 신랑이 누구에게 목례를 해 야 하는지, 입장 후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지, 신부를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 세세하게 명시 하고 있다. 하지만 성공회 기도서는 신랑이 먼저 입장하고 신부가 나중에 입장할지, 아니면 신랑과 신 부가 함께 입당할지를 형편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다. ⓶ 기원(권면)에서의 차이 장로교 표준예식서는 환영사와 기원을 명시하고 있고, 환영사에서는 결혼 제도에 대한 설명 과 부부의 의무, 기원에 대해서 언급한다. 또한 그다음에 나오는 기원에서 주례자는 주께서 혼인예배를 받으시고, 축복하시고 공동체의 축복기도를 들어주실 것을 간구하고 있다. 그리고 이후 찬송가 605장을 찬송한다. 성공회 기도서에는 권면의 말씀이 등장하는데, 이는 표준예식서처럼 기도의 형식을 가지고 주님께 간구하는 형식이 아닌, 공동체에 혼배성사라는 제도와 이에 대한 하나님의 뜻에 관해 서 설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⓷ 동의 확인에서의 차이 장로교 표준예식서는 기원 이후에 찬양을 하고 바로 기도로 넘어가지만, 성공회 기도서에서 는 찬양이 없는 대신 ‘동의 확인’이 등장한다. 동의 확인은 집전자가 진행하고 청중, 신랑 신 부, 양가 부모의 순서로 진행한다. 집전자는 청중에게 해당 결혼에 대해서 반대하는 자는 없 는지 묻는다. 그리고 신랑 신부에게는 결혼하지 못할 이유가 있는지를 먼저 묻고, 신랑과 신 부에게 ‘사랑하고 보살피고 존경하며 평생토록 성실하게 살아가겠습니까?’라는 같은 질문을 한다. 마지막으로 집전자는 양가 부모에게 신랑 신부가 혼인서약을 잘 지키도록 도와주겠냐고 질문을 한다. ⓸ 기도에서의 차이 장로교 표준예식서에서의 기도문에는 유난히 성경 인물들에 대한 언급이 많이 등장하는데, 3 2023302005 김의현 성공회 결혼 발제문.hwpx 신랑 신부가 성경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을 닮아서 좋은 가정을 꾸려나갈 것을 이야기하고 있 다. 반면 성공회 기도서는 표준예식서에 비하면 다소 극단적으로 짧은 기도문을 제시하고 있 는데, 하나님의 축복과 두 사람이 혼인서약을 잘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간구를 기본 골자로 하고 있다. ⓹ 성경봉독(성서독서)에서의 차이점 장로교와 성공회의 혼인 예식에 있어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식순을 꼽으라면 단연 성경 봉독 순서를 꼽을 수 있다. 장로교 표준예식서의 경우 엡 5:22-25&33, 창2:23-24, 잠 5:18-19, 시128:5-6, 골3:18-19, 벧전3:7, 히13:4 등의 말씀을 설교할 수 있는 성경 본문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성경봉독을 마친 이후에는 바로 설교가 진행되는 것으로 명시되어 있 다. 하지만 성공회 기도서의 성서독서는 훨씬 복잡한 방법으로 진행된다. 성공회 기도서는 1번 째로 창2:18-24, 1고린도13:4-8, 에페5:21-33, 골로3:12-17 중 하나의 말씀을 택하여 읽을 것을 명시하고, 그다음 성가나 시편 또는 송가를 부를 것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마르10:6-9, 13-16, 요한2:1-10, 요한15:9-12 중 하나를 택해서 다시 성서독서를 하게 되어 있는데, 여기 서 중요한 것은 성혼선언 후 성찬례를 시행할 때는 반드시 복음서의 말씀 중 하나를 택해서 읽게 되어 있다. 물론 이다음에 성찬례를 시행할지 말지는 선택사항이기는 하나, 시행하면 반 드시 복음서의 말씀을 읽게 되어 있다. ⓺ 혼인서약에서의 차이 성경봉독과 설교가 끝난 이후에는 표준예식서와 성공회 기도서 모두 혼인서약에 대해서 명 시하고 있다. 표준예식서의 경우 서약의 방법에 대해서는 다양한 형태를 제시하고, 서약의 내 용은 주례자가 신랑과 신부에게 묻고 그들이 답을 하는, 문답식의 서약 형태를 띠고 있다. 하 지만 성공회 기도서의 경우는 표준예식서와 좀 다른데, 일단 서약의 형태가 신랑과 신부가 서 약을 할 때 상대방의 오른손을 잡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표준예식서와 같은 문답식 서약이 아닌 선언식 서약의 형태를 띠고 있다. 그리고 이후 표준예식서에는 없는 반지 축복과 교환의 순서가 진행된다. 집전자는 신랑 신 부가 준비한 반지에 성수를 뿌려서 축복하고, 신랑과 신부는 서로의 왼손에 반지를 끼운 후 마주 서서 손을 잡고 자신들이 이 반지를 결혼의 표지로 삼을 것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집전 자는 신랑과 신부가 서로의 오른손을 잡게 한 후, 영대로 잡은 손을 감고 축복과 결혼 선언의 기도를 한다. ⓻ 성혼축복기도(신혼부부를 위한 기도 & 혼배 축복기도)의 차이 혼인서약이 끝나면 성혼축복기도의 순서가 이어진다. 표준예식서의 경우 이 순서에서는 부 부가 성경 위에 손을 얹고 기도하도록 명시되어 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이제 서로 부부가 되 기로 서약하였음을 하나님께 아뢰고 이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며, 부부의 가정과 양가 안 에서 올바르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일종의 간구기도를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성공회 기도서는 기도의 형식이 조금 다르다. 먼저 신혼부부를 위한 기도가 진행될 4 2023302005 김의현 성공회 결혼 발제문.hwpx 때에는 집전자가 기도를 하면 부부와 양가를 포함한 청중들이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 서’라고 화답하는 형태의 기도를 드린다. 여기서 독특한 것은 자녀를 위한 기도인데, 기도서는 이 기도에 대해서 ‘출산의 가능성이 없으면 다음의 기도는 드리지 않는다.’고 따로 분리시켜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신혼부부를 위한 기도가 끝나면 이다음에 ‘평화의 인사’와 앞서 언급한 성찬례가 이어진다. 만일 성찬례를 하지 않기로 했다면 평화의 인사를 하지 않고 바로 ‘혼배 축복기도’로 이어진다. 그런데 여기서도 독특한 점은 이 혼배 축복기도 또한 집전자 주도의 기도 형태가 아닌 집전자의 기도에 청중이 화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만 일 성찬례를 하지 않았을 경우 혼배 축복기도로 예식은 마무리된다. ⓼ 이후 순서에서의 차이 성혼축복기도 이후의 순서는 표준예식서와 성공회 기도서가 완전히 다른 형식을 취하고 있 기에 완전히 별개의 것으로 언급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표준예식서의 경우 성혼축복기도가 끝나면 성혼을 공포하는 ‘성혼공포’의 순서가 이어진다. 성공회 기도서가 ‘동의 확인’을 통해 서 확인했던 것을 표준예식서의 경우 비교적 예식의 후반부에서 확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 을 것이다. 그리고 이후에는 주례자의 축도가 나오고 예식이 마무리되는 데, 축도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는 기도문이나 형식이 없이 마무리되고 있다. 반면에 성공회 기도서는 혼배 축복기도 이후에 ‘감사서문 특송’과 ‘영성체 후 기도’의 순서 가 이어진다. 이 순서의 경우 성찬례를 진행했을 경우 이어지는 순서로, 성찬례를 예식에서 진행하지 않았을 경우 앞서 언급한 혼배 축복기도의 순서로 예식은 마무리된다. 이처럼 성찬 례를 시행했을 경우 혼배 축복기도의 바로 다음 순서가 ‘감사서문 특송’이 되는데, 이 순서에 서 독특한 점은 신랑과 신부 두 사람의 결합을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의 연합에 빗대어 설명하 고 있다는 점이다. 감사서문 특송 우주와 인간을 창조하신 하느님께서는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거룩한 교회와 한 몸인 것 같이 사랑하는 이 두 사람이 혼배성사로 한 몸이 되게 하시나이다. 그리고 이후에는 ‘영성체 후 기도’로 이어지는데, 이는 성찬례와 같이 신자 공동체가 축성된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는 일인 ‘영성체’를 시행하고 나서 하는 기도로서, 혼배성사에 서 하는 ‘영성체 후 기도’의 경우 특별히 혼배에 대한 축복과 신혼부부 가정의 평화를 기원하 는 내용이 기도문 안에 삽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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